책 리뷰 잼유이칸
오랜만에 마음을 움직이는 책을 만났다. 가장 좋은 책은 어떤 책일까? 정보를 많이 전달해주는 책일까? 나는 독자로 하여금 지금 당장 행동하게 하고 변화를 만들어주는 책이 그런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편집자로서 저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책을 내는 것을 주 업무로 한다. 그는 책을 만들때 관례나 상식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것,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든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통해 돈을 번 다음에 낭만을 말하라는 현실적인 얘기도 해준다. 그에게서 배울 점 중 가장 큰 것은 열정이었다. 열정이 노력을 이긴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결국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열중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거기에 몰두해 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하..
더 읽기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 책을 다시 읽게 됐다. 이 책이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에 있어서는 그때나 이번이나 별 차이가 없지만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은 달랐다. 그 전에 읽을 때는 아 이렇게 살아가는 방법도 있구나, 이렇게 살면 좋겠다 정도의 마음이 들었다면 이번에 읽고 나서는 내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돌아보면서 지금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단을 내리게 됐다. 이 책을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일하는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이고 사무실에서 해방되어 수입의 자동화를 이뤄 내가 진정 원하는 라이프스타일대로 살아가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책 제목의 4시간은 일주일에 4시간 일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하나의 상징적의 숫자라고 보면 된다. 상황에 따라 그보다 많을수도 혹..
철학서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책의 초반부에서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은 게 있었다. 그러다 점점 읽어나가면서 저자가 쓰는 용어와 이야기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고 그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공감가는 부분이 생겨났다. 책의 제목 이름이기도 한 '피로사회'는 저자의 명명에 따르면 성과사회를 말한다. 후기근대사회 혹은 포스트모더니즘 사회라고도 부르는 사회 말이다. 이에 대립되는 개념은 규율사회다. 이는 근대사회와 그 이전을 지칭하는 것으로 규율과 억압의 기제가 작동한 사회를 의미한다. 규율사회는 금지, 강제, 규율, 의무, 결핍, 타자에 대한 거부 등 부정성의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사회다. 이 패러다임은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서양 사회를 지배했고, 저자는 이를 면역학적 패러다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다 성..
이 책은 뇌에 대한 이야기이다. 요즘 회자가 많이 되고 있는 뇌과학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글은 아니다. 물론 뇌와 관련된 전문적인 용어도 나오긴 하지만 일상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적인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디지털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행동이 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고 어떻게 하면 더 집중하고 행복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디지털 기기로 인해 집중력을 빼앗기고 우울감도 쉽게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건 사실 잠깐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 이야기이다. 어디를 가든 휴대폰을 자기 몸처럼 딱 손에 붙이고 다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당장 밖으로 나가기만 해도 그런 모습들을 금방 찾아볼 수 있다. 나이가 어릴수록 그런 경향은 더 나타난다. ..
이런 책은 그 지식을 바로 활용해야 쓸모 있는 책이기 때문에 한번 쭉 읽고 다시 챕터별로 읽어봤다. 그 중 실행을 하고 있는 건 22전략. 2시간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나는 이게 쉬울 줄 알았다. 하지만 일단 책읽기를 2시간 동안 매일 하는 게 생각보다 쉬운 미션이 아님을 해보면서 알았다.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건 아니다. 어느 날은 달성하지만 또 다른 날은 하다가 책읽기가 지속이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 지겨워서 또는 집중이 떨어져 진도가 잘 안나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시간을 채운 때가 있었고 아닌 경우가 있었다. 이렇게 해보면서 이런 부분은 단순히 의지로만 가능한 건 아님을 느끼기도 했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의지보다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 꼭 똑같은 책을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니..
책을 읽고 나니 왜 이 책의 저자가 장사의 신이라 불렸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잘 되는 가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에게 있어 장사하는 데 최고의 경쟁력은 즐거움이라는 매력이었다.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손님에게 얼마나 즐거움을 줄 수 있느냐를 최고의 가치로 둔 것이다. 이 전략이 효과를 거두었고 그는 장사의 신으로 불릴 수 있었다. 이 책은 요식업 또는 술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꼭 그런 장사라 아니더라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된다고 생각이 든다. 장사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노하우는 그 본질이 요리 실력이나 기술에 있지 않았다. 어떠한 마음가짐과 태도로 임하느냐 하는 것이 그가 생각하..
20대는 아니지만 내가 현재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초보적인 지식을 점검하고 배울 게 있으면 익히기 위해 이 책을 고르게 됐다. 이 책이 발간된 지 20년이 지나 달라진 물정이나 가치 등을 감안하고 보아야 하는 게 있었지만 그럼에도 돈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태도를 살펴보는 데 유용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은행에 종사를 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은행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은행이 금융과 관련되어 많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은행은 다른 금융업과 마찬가지로 돈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곳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래서 은행을 맹신할 게 아니고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또 스스로를 개인주의자라고 하면서 국가의 가계보다 개인의 가계가 더 중요함을 여러번 밝히고 있다. 국가의 가계가 개..
"돈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돈의 속성을 이렇게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신용이 있는 사람에게 돈이 오는 것이다. 돈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오는 것이니까. 「부자의 그릇」은 저자가 실제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소설처럼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보다 손쉽게 읽을 수 있다. 쉽게 읽을 수 있다고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내용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 돈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거나 돈의 속성에 대해 잘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값진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책 속의 주인공은 평범한 은행원으로 근무하다가 고교 동창의 제안으로 사업판에 뛰어든다. 연봉은 괜찮았지만 지루하고 비전이 보이지 않은 은행원 생활을 벗어나고 싶던 주인공은 이것이 자신에게 좋은 기회라 여겼고,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