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은 그 지식을 바로 활용해야 쓸모 있는 책이기 때문에 한번 쭉 읽고 다시 챕터별로 읽어봤다. 그 중 실행을 하고 있는 건 22전략. 2시간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나는 이게 쉬울 줄 알았다. 하지만 일단 책읽기를 2시간 동안 매일 하는 게 생각보다 쉬운 미션이 아님을 해보면서 알았다.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건 아니다. 어느 날은 달성하지만 또 다른 날은 하다가 책읽기가 지속이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 지겨워서 또는 집중이 떨어져 진도가 잘 안나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시간을 채운 때가 있었고 아닌 경우가 있었다. 이렇게 해보면서 이런 부분은 단순히 의지로만 가능한 건 아님을 느끼기도 했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의지보다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 꼭 똑같은 책을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니니 하나 책을 읽는 게 지겨우면 다른 책으로 바꿔줄 수도 있고 연이어 읽기가 부담스러우면 다른 것을 했다가 다른 시간대에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해가는 게 필요함을 느낀다.

 

「역행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인 자청은 뛰어나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스무살에 들어서면서 책을 200권 넘게 읽고 글쓰기를 하면서 자신이 점점 바뀌어나갔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이후 경험을 쌓아나가며 상담업을 통해 돈을 많이 벌기도 했다. 그렇게 점점 발전해나가면서 어느 순간 수십억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가가 되었고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며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그가 자신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적 자유로 이르는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한 책이 역행자이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이기도 했기 때문에 존재를 안 지는 좀 됐다. 하지만 그때는 일단 책 제목을 보고 바로 거부감이 들었다. 역행자? 뭘 역행한다는 거지? 세상은 순리대로 살아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러한 생각이 들면서 책 내용은 살펴보지도 않았었다. 그때 그랬던 것은 나의 자의식 때문이었임을 지금은 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자의식의 해체라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다. 자신이 움켜쥐고 놓아버리지 못하는 다양한 자의식이 사고를 좁게 하고 새로운 도전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것부터 해체를 해야 좁은 자신의 우물을 벗어나 큰 바다로 향할 수 있다. 아무리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줘도 본인이 거부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자의식이라는 게 보통은 공고하기 때문에 무너지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머리로는 이해해도 그것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실행하거나 변화하는 건 다른 얘기다. 앞서 얘기한 22전략도 머리로는 하면 좋겠다는 걸 이해해도 실제로 실천하는 건 다르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없으면 시작하더라도 도중에 그만두기 쉽다. 혹은 타협할 수도 있는 것이고. 

 

자의식의 해체, 정체성 만들기, 유전자의 오작동 극복, 뇌 자동화(최적화), 역행자의 지식, 경제적 자유로 가는 루트, 역행자의 쳇바퀴 이렇게 7단계가 저자가 얘기하는 경제적 자유로 나아가는 길이다. 마지막 역행자의 쳇바퀴는 그 이전의 과정을 반복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실제로 6단계라고 할 수도 있겠다. 

 

중요한 건 실행이다. 각 단계가 원할하게 수행이 되어야 다음 단계로 온전히 넘어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상태와 상황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버려야 할 게 무엇이고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실행을 해 나갈 수 있다. 

 

역행자
역행자

 

역행자은 좋은 책이다. 하지만 이런 책은 읽은 사람이 책 속의 지식을 제대로 흡수해서 실행하지 않으면 별 쓸모가 없다. 각 단계에의 미션을 확실하게 달성해가면서 작은 것부터 꾸준하게 실행해나가는 게 경제적 자유로 향하는 길이 될 것이다.

 

각자마다 처한 상황이 다 다를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데 관심이 크다면 먼저 챕터 중 '경제적 자유로 가는 루트'를 보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모색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돈은 필요한 것이기도 하거니와 돈을 잘 버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자 이 사회에서는 분명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제서야 돈에 구체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이 책도 읽게 됐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게 관심이 있는 나도, 당신도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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