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춘천 잼유이칸
2002년 10월 30일에 개관한 국립춘천박물관은 강원도 문화유산의 보존·전시·연구·교육을 위해 설립되었는데요. 2003년에는 ‘올해의 우수 건축물’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2층 건물에 4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진 춘천국립박물관에는 선사-고대-고려-조선 시대로 나뉘어져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상설전시, 브랜드실, 특별전시로 나누어 시기별로 다양한 전시 관람이 가능합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는 박물관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체험공간을 운영하고 있고, 건물 내 카페와 갤러리에서는 휴식과 관람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의 역사이야기에 흠뻑 빠질 준비가 되었다면 이곳 국립춘천박물관을 방문해보는 것 어떨까요? ※ 참고내용전시설명은 월요일(휴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가능. 단체설명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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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집길은 ‘겨울연가’ 준상이네 집으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추억의 인기드라마 ‘첫사랑’의 촬영지이기도 하고요. 이곳은 옛날 춘천의 부자들이 살던 동네로, 6.25 전쟁 당시 주변 지역이 대부분 폭격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이곳은 그 영향으로부터 벗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도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기와집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때 겨울연가의 인기에 힘입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나 최근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살던 사람들이 대부분 떠나고 지금은 발길이 끊긴 동네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기와집길에는 아직 옛 골목길의 정취가 군데군데 남아 있어 향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라고 소문이 나 출사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 석양 무렵의 기와집길은 찾아온 ..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되어 있는 소양정은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이루어진 중층건물입니다. 15세기경 "이요루(二樂樓)"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 소양정은 원래 지금의 위치보다 아래쪽인 소양강 남쪽 강변에 있었다고 합니다. 정자 양쪽으로 나 있는 계단을 따라 마루에 올라가면 천정에 수많은 글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하나의 정자에 이렇게 많은 글이 걸려 있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한문으로 써 있는 글들 사이에 한글로 쓰인 글을 발견하는 순간 반가움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마루에서는 멀리 소양강과 춘천 시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소양정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답사한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다산길이 만들어져 소양정이 그 코스 안에 포함되어 있으니, 다산길을 걸으며 소양정을 만나보는 것..
춘천의 랜드마크하면 떠오르는 것은? 사람마다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그 중 소양2교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원래 소양2교는 6‧25전쟁 당시 Forney Bridge라는 이름의 목교로 처음에 세워졌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62공병대대가 현 소양2교 위치에 병참선 유지 목적으로 목교를 건설했는데요. 당시 62공병대대 지휘관이었던 Forney 대령이 전쟁 중 전사한 것을 추모하기 위해 Forney Bridge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후 다리의 노후화로 콘크리트 교량으로 새롭게 신축되면서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된 것입니다. 춘천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소양2교는 아름다운 콘크리트 구조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야경이 더욱 아름다운 소양2교를 바라보며 춘천의 낭만을 한층 더 깊이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 주..
당간지주란 절의 입구나 뜰에 깃발을 달기 위한 당간(깃대)을 고정해 주는 지주를 말하는데요. 이러한 당간지주가 춘천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 당간지주의 총 높이는 3.52m로, 아무런 꾸밈새 없는 간결한 모양을 취하고 있지만 보물 76호로 지정되어 있는 유물이기도 합니다. 앞의 두 개의 연꽃무늬가 있는 돌은 석등의 위·아래 받침돌로서 연꽃잎의 모양으로 보아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주변에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의암호를 따라 지나가다 잠깐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잠시 머무르며 당시 이곳에 존재했을 옛 절터를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 주변 가볼만한 곳 - 소양강 스카이워크 춘천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 국내 최장 스카이워크로, 바닥이 유리로 된 투명한 구간을 걸을 때 물 위를..
춘천역에서 춘천대교 방향으로 호수를 따라가다 보면 자전거길이 끝나는 지점에 길게 펼쳐진 공간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곳이 바로 ‘춘천대첩기념평화공원’입니다. 이곳은 6‧25전쟁 당시 국군이 춘천지구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원래 이 자리는 자유 수호의 탑이 세워졌으나 소양2교 확장공사 때 임시 철거하고, 전쟁 50주년을 맞이한 2000년도에 지금과 같은 평화공원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평화공원 내에는 많은 조형물들이 있는데, 특히 군인들의 표정과 자세가 생동감 넘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한 ‘육이오참전학도병기념탑’과 '무공탑'을 세워 당시 전쟁에 참가하여 전공을 세운 군인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조형물들과 설명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가해 춘천근교에서 크게 활약한 에티오피아군의 전공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입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때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한국에 파병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왠지 이런 곳은 딱딱하고 따분할 것 같지만 그건 선입견일 뿐!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면 에티오피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볼거리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에겐 아픔인 전쟁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나라이지만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살펴 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에티오피아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층 다목적실에는 이곳 기념관을 소개하는 영상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10분여 정도의 영상을 보고 기념관을 둘러보면 좀 더..
여행/산티아고순례길 잼유이칸
산티아고에서 자고 일어난 아침. 평소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일찌감치 일어나 할 일을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오전 8시. 머물고 있는 숙소가 11시까지 체크아웃을 하면 되서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이제는 어디를 가야하는 게 아니라서 천천히 여유를 즐기다 근처 마트에 가서 아침을 사와 숙소에서 먹고 나왔다. 먼저 가본 곳은 대성당. 어제와 달리 맑고 쾌청한 날씨 속에 대성당을 보니 느낌이 사뭇 달랐다. 이른 시간이라 대성당 주위는 한가했다. 그 한가로움을 즐기며 주변을 잠시 서성거렸다. 공사 중인 대성당의 모습이 조금은 아쉬움을 줬지만 파아란 하늘 아래 보이는 웅장한 자태에 감탄을 숨길 수는 없었다. 사진이 곧 예술이 되는 마법! 자유로이 돌아다니기에 배낭이 짐이 될 것 같아 머무르던 숙소에 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