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되어 있는 소양정은 정면 4, 측면 2칸으로 이루어진 중층건물입니다. 15세기경 "이요루(二樂樓)"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 소양정은 원래 지금의 위치보다 아래쪽인 소양강 남쪽 강변에 있었다고 합니다.



정자 양쪽으로 나 있는 계단을 따라 마루에 올라가면 천정에 수많은 글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하나의 정자에 이렇게 많은 글이 걸려 있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한문으로 써 있는 글들 사이에 한글로 쓰인 글을 발견하는 순간 반가움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마루에서는 멀리 소양강과 춘천 시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소양정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답사한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다산길이 만들어져 소양정이 그 코스 안에 포함되어 있으니, 다산길을 걸으며 소양정을 만나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주변 가볼만한 곳


- 소양로 비석군


선정비는 고을의 수령이 고을을 다스리면서 이룩한 공적이나 업적을 기리고자 세운 비로 우리나라 어느 고장에 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 비석군은 소양1교 주변과 춘천 관내에 흩어져 있던 비석들을 모두 이곳으로 옮겨와서 보호하고 있는 것. 비석군 한쪽 구석에 친일파 이범익 단죄문을 볼 수 있는 비석이 있음.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강원도민의 뜻을 모아 광복 68주년 때 세웠음.


- 춘천절기 전계심묘비


춘천에서 태어난 관기 전계심 무덤 옆에 있던 묘비. 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 기생이 되었으나 용모와 행실이 눈에 띄어 춘천부사의 첩이 되었음. 춘천부사가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나서 떠나며 기회를 보아 데려가겠다는 얘기를 했지만 그 후 소식이 없었음. 이에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서울 기방에 팔아버림. 거기서도 계속 춘천부사를 생각하며 절개를 지키려 했지만 어느날 폭력에 의해 정조를 유린당하고 낙태마저 하게 되자 자결해버림. 자결한 날 꿈속에 춘천부사의 꿈에 계심이 나타나서 계심을 찾아갔으나 이미 죽어있었고, 전말을 알고 장사를 지내줌.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춘천의 선비들이 그녀의 절개를 높이 사 흔히 볼 수 없는 기생의 묘비석을 세움, 현재는 무덤은 없어지고 비석만 남을 것을 이곳으로 옮겨 옴.


- 번개시장


의암댐 건설로 호수가 생기면서 서면 사람들이 배를 타고 새벽에 농산물을 싣고 와 잠깐 장을 연 것을 두고 번개시장이라 이름 붙음.

 

소양정


 위치: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 1가 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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