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주에서 전기차 렌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모닝이나 레이 같은 경차를 렌트하여 탔었는데 이번 설 연휴를 포함한 기간동안 전기차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이용한 전기차는 아이오닉5였습니다. 첫 전기차치고 상당히 좋은 모델이 아닌가 싶은데, 비교해볼 차량은 없었지만 만족스럽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제주에서의 3박4일 전기차 이용 후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제주 전기차 렌트 방법

이전에 한달 동안 제주에서 차박을 한 글을 올렸습니다. 그때 제주에서 렌트할 때는 두 군데 가격 비교 업체만 알아보면 된다고 했었는데요. 이번에 빌린 곳도 그 두 군데 중 하나인 '제주THE렌트가'였습니다. 나머지 한 곳인 돌하루팡보다 좀 더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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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기차 렌트 비용

이번에 제주에서 전기차를 빌린 기간은 3박 4일이였습니다. 이 기간동안 빌린 아이오닉5 렌트 비용은 46700원입니다. 충전 비용은 들어가지 않은 가격이고요. 1박에 약 15600원 정도라고 보면 되겠네요. 

 

이전에 경차를 빌렸을 때보다 비용은 좀 더 높았지만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고 전기차 충전 비용이 휘발유보다는 저렴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해서 괜찮은 선택으로 보여졌습니다.

 

아이오닉5 차박 후기

이번에 전기차를 빌린 것은 차박을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이전에 유튜브 영상으로 전기차 차박을 하는 것을 봤는데요. 밤에 자는 동안 시동을 걸어놔도 매연이 매출되지 않고, 히터를 계속 틀어놔도 전기 연료량을 많이 잡아먹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겨울철에 전기차로 차박하는 게 상당히 매력적임을 느꼈고, 이번 렌트에서는 전기차를 빌리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한 차가 아이오닉5였고요.

 

경차를 타다가 아이오닉5를 타니 차체의 크기뿐만 아니라 무게가 확실히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특히나 이 차는 움직일 때 상당한 무게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핸들을 꺾을 때도 그만큼 힘이 많이 들어갔고요.

 

그렇지만 무게감이 강한 만큼 안정감을 주었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부드러운 가속과 제동이었습니다. 페달을 밟으면 스무스하게 가속이 되면서 속력이 금방 올라갔습니다. 그러다가 페달을 떼면 속력이 금방 줄어드는데, 이때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속도가 금방 줄어드는 부분이 편리했습니다.

 

참고로, 차박을 위해 아이오닉5 차량의 평탄화 시도도 해 보았는데요. 이는 한번 누워보고 그만두었습니다. 히터를 틀어도 뒤쪽까지 열기가 잘 도달하지 않았고, 트렁크 부분 밑 쪽에는 냉기가 계속 올라오기 때문에 시트 평탄화만으로 그곳에 누워 자는 것은 무리라고 보여집니다. 

 

아이오닉5-평탄화-모습입니다
아이오닉5 평탄화

 

제주 전기차 렌트 충전

사실 예전에도 전기차를 이용하고 싶긴 했지만 망설여진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충전 때문이었는데요. 기름으로 익숙하게 주유만 했었는데 전기로 충전을 한다는 게 생각으로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한번 전기차 충전을 해보니 별 게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 찾기

우선 전기차를 충전하려면 전기차 충전소를 찾습니다. 그런데 충전소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환경부에서 만든 충전소도 있지만 민간 회사에서 만든 곳도 존재합니다. 환경부 충전소의 경우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홈페이지에서 그 위치와 이용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전비용

제주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웬만한 곳에는 다 있기 때문에 충전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1kWh 당 충전 단가가 충전소 종류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2024년 2월 현재, 100kW이상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kWh당 비용은 347.2원입니다.

 

이 가격은 환경부 운영 충전소 기준이고, 민간 회사에서 운영하는 곳은 대체로 좀 더 비싸다고 보면 됩니다. 하나 알아둘 것은 회원으로 할 때와 비회원으로 할 때의 단가 차이가 크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민간 회사 충전소를 이용할 때는 회원으로 가입한 후 이용하는 게 유리합니다. 

 

환경부 충전소는 비회원으로 해도 단가는 동일하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1000원 단위로 비용을 선결제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렌트카 반납 당일에 민간 회사 충전소와 환경부 충전소를 연이어 사용해 보았고, 비용은 총 23300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80% 정도를 충전해서 나온 비용이니 기름값과 비교했을 때는 저렴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비용이 많이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전기차 충전이 처음이어서 비교해볼 대상이 없긴 하지만 최근에 충전 단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기차의 연료 비용에 대한 메리트는 떨어졌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충전시간

급속과 완속에 따라 충전 시간이 다릅니다. 급속은 대개 1시간 이내 충전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고, 완속은 6시간에서 10시간까지도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전기차를 렌트했을 때는 보통 급속으로 충전을 하게 됩니다.

 

충전방법

전기차 충전이 처음이라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한 번 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전기차 충전방식을 보면, 우선 차 종류에 맞는 커넥터를 연결하면 됩니다. 커넥터 종류에는 AC3상, DC차데모, DC콤보 등이 있고, 전기차 종류에 따라 맞는 커넥터를 선택하여 충전을 하는 방식입니다. 

 

이번에 렌트한 아이오닉5는 DC콤보 커넥터를 연결하여 충전을 해 주었습니다. 커넥터가 좀 무겁긴 하지만 차의 충전단자에 연결하는 건 간단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화면에서 기타 사항을 선택하고 충전을 시작하면 됩니다.

 

아이오닉5-충전-방법입니다
아이오닉5 충전

 

 

제주에서 전기차를 렌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우선 추운 날씨에도 밤에 따뜻하게 잘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좀 더 만족스러운 차박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운행하거나 차 안에서 있는 동안 전기차 특유의 조용함을 느낄 수 있던 것도 좋았습니다.

 

기름차에 비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단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것도 그 시간을 잘 활용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전기차 특유의 맛을 이번에 보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주에서 렌트를 할 때 전기차를 종종 이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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