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간의 제주 렌트카 여행이 끝났습니다. 별다른 계획없이 제주 여행을 왔는데 문득 렌트카를 이용해서 지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이용을 시작한 렌트카를 한달 정도 사용하게 되었네요.

 

이렇게 생활하면서 렌트카 사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자연스레 알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제주도에서 렌트카를 이용할 때의 방법과 팁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이번 글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에서의 렌트카 가격비교, 비용, 예약, 주유, 기름값, 싼곳 등의 최신 정보(2023년 10월 기준)와 다양한 렌트카 회사를 이용하면서 겪은 경험담도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에겐 렌트카가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왜냐하면 렌트카로 숙박을 해결했기 때문이죠. 렌트카를 빌린 기간을 계산해보니 29박이 나오더군요. 스물 아홉번의 잠을 차에서 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소소한 에피소드도 차차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제주 렌트카 가격비교

 

 

 

제주도는 렌트카 사업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어 렌트를 해주는 회사들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곳이 있는 게 아니라면 일일이 알아보는 게 일이 될 수 있겠죠. 그래서 렌트카를 가격 비교해주는 플랫폼들이 있고, 이 플랫폼의 수만 해도 꽤나 많습니다. 이러한 플랫폼을 다 살펴볼 필요는 없습니다. 가격과 기간을 고려해서 딱 2군데서만 살펴보고 가격 비교를 해서 본인에게 적합한 차를 고르면 됩니다. 이 2군데는 '제주THE렌터카''돌하르팡'입니다(어떠한 제휴 없이 순전히 개인의 경험에 의한 비교입니다).

 

어차피 가격비교를 해주는 사이트인데 왜 굳이 2군데 씩이나 살펴봐야 하냐는 물음이 생길 수도 있는데요. 그 이유는 차를 빌리는 기간과 차의 종류가 같더라도 두 사이트에서 제시하는 렌트 비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도 원래는 한 군데서만 이용했는데 다른 곳에서는 같은 조건에 어떤 비용이 나오는지 궁금해서 비교해 본 적이 있었고, 그때 가격비교를 해주는 플랫폼이라 하더라도 2군데 정도에서는 가격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같은 조건에서의 렌트 비용이 사실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작게는 몇 백원에서 많게는 몇 천원 정도인데요. 그래도 약간의 품을 들여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면 기분 좋잖아요. 그렇다고 2군데 이상의 가격비교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비용을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 이상은 시간 낭비일 수 있고 위에서 제시한 두 군데면 충분합니다(대여섯 곳의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같은 조건의 렌트 비용을 비교를 해본 결과입니다).

 

제주 렌트카 비용

제주는 우리나라의 가장 주된 관광지인 만큼 렌트카 비용이 성수기와 비성수기일 때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번에 제주에 머물렀던 기간에 추석연휴와 개천절, 한글날 연휴가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명절과 연휴 같은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에 비용이 더 비싼 건 당연하겠죠. 성수기와 비성수기 때 렌트 비용을 정확히 비교해본 것은 아니지만 기간에 따라 같은 일수라도 2배 정도까지도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휴 때라도 그 기간동안 무조건 비싼 게 아닙니다. 연휴 중에서도 비싼 기간이 있고 그렇지 않은 기간이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때에도 연휴 기간 중에 비싼 날이 있었고 그렇지 않은 날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거기에 맞게 렌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렌트를 하려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면 거기에 맞게 빌릴 수 밖에 없겠지만 이용기간의 유연성이 있다면 좀 더 저렴하게 빌릴 수 있게 됩니다. 

 

저의 경우 이번에 총 29박의 기간(9.14~10.15) 동안 렌트를 했는데요. 전체 기간동안 비용을 따져보니 하루 평균 11220원 정도가 나오더군요(기름값 제외). 이 중 하루 기준으로 가장 싸게 빌렸을 때가 6700원, 가장 비싸게 빌렸을 때가 21700원 이었습니다. 비싸게 빌렸을 때가 한글날 연휴였더군요. 그때는 좀 비싸도 필요해서 빌리긴 했는데, 그 외의 기간에는 대체로 10000원 안팎이어서 평균을 내보니 위의 비용이 나왔습니다. 

 

제주 렌트카 비용은 사실 저렴한 편입니다. 이용객이 많기는 하지만 워낙 렌트카 회사가 많기도 하고 몇몇 성수기를 제외한 시기는 하루 만원 내외의 비용으로 차를 빌릴 수 있습니다. 제가 렌트카를 사용한 기간동안 빌린 차는 모닝과 레이였습니다. 혼자 이용했기 때문에 경차가 몰기도 편하고 굳이 큰 차가 필요없었는데, 재밌는 건 경차가 아닌 SUV나 승합차도 경차와 비슷한 가격에 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비성수기에는 수요가 많이 없어서 그런지 비용이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용 인원과 기름값 등을 고려해서 적합한 차량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해서 차를 렌트하는 경우 최대 빌릴 수 있는 기간이 15일입니다. 그 이상 빌릴려고 하면 렌트카 회사에 문의하면 됩니다. 그렇게 빌려본 적은 없는데, 15일 이상 또는 한달 정도 기간을 빌릴려고 하면 비용이 꽤나 나온다고 하네요. 이 부분은 렌트카 회사에 직접 문의를 해보면 되겠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이번에 저처럼 한달 정도 렌트를 하게 된다면 한번에 한달 동안 빌리기보다는 기간을 끊어서 빌리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비교를 해본 결과 연속으로 차를 빌릴 때 가장 저렴한 기간이 6박7일 이었습니다. 그 이상 빌리면 가격이 높아지더라고요. 하루씩 빌리면 물론 더 저렴하게 빌릴 수도 있지만 그런 식으로 빌리면 꽤나 번거로워집니다. 그래서 렌트를 길게 할 계획이라면 최대 6박 7일로 끊어서 이용하면 비용면에서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그렇게 이용하면 다양한 차량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제주 렌트카 예약

제주에서 렌트카를 예약하기 위해서는 크게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과 렌트카 회사에 직접 예약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요. 렌트카 회사에 직접 예약을 해본 적은 없지만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해서 렌트를 하는 게 더 저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게 더 쌀지 궁금하신 분들은 두 방법을 비교해보면 되겠네요. 해보고 어떤 방법이 더 저렴하게 렌트할 수 있는데 알려주시면 더 좋고요.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신이 이용하려는 기간과 시간(인수시간과 반납시간), 차량, 자차 보험 종류를 선택하면 이용가능한 항목이 나오고 본인이 원하는 차를 선택해서 순서에 따라 예약을 진행하면 됩니다. 

 

자차 보험의 경우 보통 일반 자차 아니면 고급 자차를 이용하게 될 텐데요. 돌하르팡 같은 경우 자차 보험을 아예 들지 않아도 렌트가 가능하고, 제주THE렌트카는 최소 일반 자차보험을 선택해야 합니다. 운전에 자신이 있다면 자차 보험을 들지 않아도 되겠지만 혹시라도 모를 위험에 대비해 일반 자차 정도는 들어둬도 괜찮습니다. 비용도 많이 들지 않으니 들어두면 심리적 안정감도 조금은 생기기도 합니다.  

 

제주 렌트카 주유(기름)

이번에는 렌트를 할 때 들어가는 또다른 비용인 주유에 대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차를 이용할 때 비용이 많이 나가는 것이 기름값입니다. 렌트를 할 때도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름 비용도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제주에서 렌트할 때 전기차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단 전기차의 경우 렌트 비용이 비교적 저렴합니다. 비성수기에는 일반 차량과 크게 차이나지 않기도 합니다. 또한 전기차 충전비용도 기름에 비해 저렴하고 제주도에는 충전할 곳도 많기 때문에 이용하기 좋죠. 다만 단기로 빌릴 때나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기름 차량과 주유 비용이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전기차를 충전하려면 급속보다는 주로 완속으로 하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것을 고려할 때 짧은 기간 빌릴 때는 기름 차량이 좀 더 이용하기 나을 수도 있습니다.

 

기름 차량을 렌트해서 주유를 할 때는 우선 알아야 할 게 주유소마다 기름값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인데도 말이죠. 이건 제주시든 서귀포시든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주유를 하기 전에 카카오맵 등을 이용해서 기름값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으면 좋습니다. 주유에 임박해서 찾기보다 이동 동선이나 기름을 넣어야 할 시기를 고려해서 미리미리 찾아두면 기름 넣기 좋겠죠?

 

참고로, 제주시보다 서귀포시에 기름값이 더 싼 곳이 있습니다. 기름값이 싸다고 일부러 갈 필요는 없겠지만 서귀포 쪽에 들릴 일이 있다면 그쪽에 갔을 때 주유를 해 두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하나 더! 렌트카를 이용하게 되면 반납할 때 기름 채워넣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넣은 만큼 다시 채워넣어야 하는데 얼마만큼 넣으면 될지 처음에는 가늠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초과해서 채우면 렌트카 회사에서 잔여분을 환급해주기도 합니다). 그보다 더 짜증이 나는 부분은 대여기간과 주행거리가 얼마 안 되서 기름을 조금만 넣으면 되는데 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넣으면 주유 계기판 바늘이 아예 안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기름 넣은게 확인이 안되서 당황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럴때 팁을 하나 알려드릴께요. 기름을 조금만 넣는 경우라면(몇 천원 단위), 일단 반납 시간보다 여유있게 기름을 넣습니다. 그리고 나서 차를 일정 시간 운행합니다. 그러면 점차 계기판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 귀찮은 작업이긴 하지만 막상 해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빌렸던 차 중에서 2023년도 레이가 있었습니다. 이 차량은 최신식이라서 그런지 계기판이 디지털로 되어 있었는데요. 좋아보였던 계기판이 기름을 넣고 확인할 때는 아주 불편하더군요. 기름을 조금 넣으니 눈금이 올라가지 않았고 언제 올라갈지 알 수가 없었으니까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한동안 운행을 하고 나니 어느 순간 한칸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기분이란... 안도감이 들기도 했지만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최신식의 차량이 탈 때는 기분은 좋지만 꼭 편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레이-계기판-모습
레이 계기판

 

제주 렌트가 싼곳

제주도에는 수많은 렌트카 회사들이 있고 같은 기간에 같은 차량이라도 어떤 곳이 더 쌀 지 일일이 비교해보지 않는 이상 알 수는 없습니다. 물론 그렇게 비교를 할 필요가 없죠. 렌트카 싼곳을 찾기 위해 가격비교 사이트가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앞서 얘기했던 두 곳의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기간과 차량, 보험 등을 고려해서 차량을 검색하고 비교해보면 충분히 비용이 저렴한 렌트카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그렇게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해서 한달의 기간동안 9번 렌트를 했습니다. 그 중 같은 회사를 두번 이용한 것은 딱 한번 뿐이었습니다. 여러 곳을 이용하여 어떤 곳이 더 좋은지 비교해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었고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검색된 차량을 선택하다보니 그렇게 다양한 곳에서 이용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렌트카 회사마다 조금씩 특징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고 여러 경험을 해보기도 했는데 그건 별도로 얘기를 해볼께요.

 

글이 길어져서 별도로 작성을 할까 하다가 그래도 글의 일관성을 위해 이어서 쓰기로 했습니다. 제주 렌트카 회사들에 대한 이야기와 한달 동안의 차박 후기는 아래에서 이어집니다.

 

렌트카 회사들의 특징과 느낀점

 한달 정도의 기간동안 렌트카를 이용하면서 총 8개의 렌트카 회사의 차량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렌트카 빌리는 과정이 사실 복잡하지 않고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특별한 경험이 있을까 싶기도 하겠지만 생각보다 느끼게 되는 부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얘기를 한번 풀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렌트카 회사 직원들의 불친절함입니다. 렌트카를 빌리고 반납하는 짧은 시간동안에 직원들이 말하는 내용이나 대응하는 태도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한 군데 정도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렌트카 회사에서 이러한 감정을 겪었습니다.

 

기억나는 것을 하나씩 살펴보면, 맨 처음에 렌트를 할 때 차량 사진을 외부 말고 내부도 찍는 건지 궁금해서 직원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건네준 종이에 적혀있으니 그걸 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거기에 궁금한 부분에 대한 얘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직접 물어보니 노려보듯이 쳐다보면서 건네준 것에 적혀있다는 얘기만 반복하더군요. 그냥 내부 사진은 찍을 필요가 없다고 한마디 해주면 끝나는 것인데 왜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 얘기 하는게 귀찮아서 그랬다면 그런 직원은 거기서 굳이 일할 필요가 있는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경험이었습니다.

 

똑같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다른 곳에서 렌트카 직원에게 뭘 물어봤을 때 친절하게 대답을 해 준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뭘 물어보고 싶지가 않더군요. 괜히 물어봤다가 그런 불친절한 태도 때문에 기분이 상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차량 인수를 할 때 설명이라던지 대하는 태도가 친절하게 느껴지는 곳은 한 군데 정도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상대하다보니 감정을 배제하고 사무적으로 대할 수는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적어도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는 친절하게까지는 아니어도 대답을 제대로 해주는 게 기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렌트카 회사에 가보면 키오스크가 있습니다. 그곳을 통해 예약 접수를 하고 그 다음에 간단하게 직원이 설명해주는 식입니다. 그런데 간혹 키오스크 입력에 오류가 나기도 해서 직원이 직접 와서 처리를 해준 적이 있는데 그때 직원이 가운데 손가락을 이용해서 버튼을 누른 적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가운데 손가락을 이용해서 계속 버튼을 누르는 게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웬만하면 가운데 손가락 이용하면 의도한 게 아니더라도 이용객 입장에서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민감하게 느낀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르니 못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그때 그 얘기를 들은 직원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띠꺼운 표정과 말투로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반응을 하니 렌트를 하러 온 입장에서 기분이 좋을리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나중에 전화로 그 부분에 대해 회사에 얘기를 하니 사과를 하더라고요. 하지만 애초에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게 더 좋았겠지요. 

 

빌린 차에 담배 냄새 찌든 내가 계속 나서 차를 다음날 바꾸러 간 적도 있었는데요. 그걸 바꾸기 위해 다시 그곳까지 가서 시간을 허비한 것도 아까웠는데 그렇게 교환하고 차를 몰고 나왔는데 나중에 차량키가 작동이 되지 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렉카가 올때까지 기다려서 고쳐줄 줄 알았는데 거기서 고칠 수 있는 성질이 아니었고, 결국 또 렌트카 회사로 가서 차키를 바꾸러 간 적도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모가 됐지요. 회사 측에서 차를 빌려줄 때 잠깐 확인만 해봤어도 되는 일들이었는데 그러지 않아 벌어진 사건들이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 회사 측에서 일정 정도 기름값으로 보상을 해주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기억이 희미해져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대체로 위와 같은 성질의 일들이 빈번하게 있었고, 주로 이용객들을 대하는 태도로 인해 생긴 것들이 많았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완벽할 수는 없고 그것을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렌트를 하러 온 이용객들이 기분좋게 렌트를 하고 반납을 하고 갈 수 있도록 한다면 그 렌트카 회사에 대한 이미지는 자연스레 좋아질 것입니다. 반대로 위와 같이 불쾌한 경험을 일으키는 사례가 반복이 되면 그 회사에 대한 이미지는 어떻게 될지 말 안해도 뻔하겠지요.

 

제주에서 한달간의 렌트 차박 경험담을 마치며

어쩌다보니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렌트카를 이용해 제주에서 차박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차박은 그야말로 차를 숙소처럼 이용해 잔 것이기 때문에 텐트를 이용한 것도 아니었고 낭만적인 그런 느낌은 아니었는데요. 그래도 꽤 긴 기간동안 차에서 잠을 해결하며 생활해본 경험은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렌트카를-이용한-서귀포-여행

 

솔직히 편하게 잠을 해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넓지 않은 차량 좌석이 편안한 매트릭스 역할을 해주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더울 때는 모기와 더위로 인해 잠을 잘 못 이루었고, 추울 때는 자다가 추위에 여러번 깬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죠. 차박이 마무리된 건 사실 더이상 차박을 지속하기 어려운 날씨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차를 이용해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기동성 있게 다녔고, 마음만은 오히려 숙소에서 자는 것보다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렌트카를-이용한-제주-여행

 

이렇게도 살아볼 수 있다라는 것을 한번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차박은 순전히 개인의 선택으로 인해 경험한 것이니 이 글은 이런 종류의 차박에 대한 추천은 아니고, 제주에서 렌트를 하시는 분들이 필요한 정보를 가져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했습니다. 추워지는 계절에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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