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팩트체크 콘서트 'MAMMA MIA'가 종각 마이크임팩트 스퀘어 12층 라운지에서 열렸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과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에서 주관하고 미세먼지줄이기나부터시민행동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두가지 주제를 가지고 대담과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시간에는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김민수 대표의 사회로 김기범 경향신문 기자와 이상록 tvN CP가 '현지취재기로 되짚는 중국발 미세먼지 논란'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두번째 시간에는 '마스크, 공기청정기가 아닌 진짜 미세먼지 해결방법'이란 주제로 조경두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공연도 함께 했는데요. 강연 시작에 앞서 4명의 성악가가 우리에게 익숙한 클래식 명곡을 멋진 목소리로 들려주며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강연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김기범 기자는 최근 [파란 하늘을 찾아-미세먼지 해외견문록](☜누르면 해당기사로 이동)이라는 기획을 통해 12편의 기사로 한국보다 먼저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으로 고통을 겪고 극복한 나라들, 한국과 마찬가지로 월경성 오염물질로 고통을 겪는 나라들을 살펴보고 기사를 썼습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는 나라들은 작은 실천부터 잘 해나가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독일의 경우는 경유차 도심 진입 제한, 경유차 오염저감 장치 의무화, 도심 속도 제한, 도시계획 통해 바람길 막는 건물 불허, 고농도 시 대중교통 할인 확대 등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기초지자체 같은 작은 단위에서부터 상시적 대기오염 감시 상황실 운영을 하고 있었고 대만은 정부, 학계, 기업, 시민의 공동 모니터링으로 오염물질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자동차 포함 오염물질을 내뿜는 설비를 배출량이 적은 새 모델로 교체하는 사업자에게 인센티브로 연간 7000억 원을 투입하는 등의 제도를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국가 간의 월경 오염은 결국 서로 협력할 수 밖에 없다고 하면서 유럽국가들이 대기오염에 대해 서로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는 것처럼 동북아 국가간에도 강제성이 있는 국제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십시일반이라는 얘기처럼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이러한 노력들이 계속 쌓일 때 미세먼지 문제해결은 진척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남탓하기보다 나부터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록 tvN CP는 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연작시리즈 'tvN Shift'의 담당피디로, 미세먼지 문제를 '호모 더스트쿠스'편에서 다뤘습니다. 


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국내외 미세먼지 현황에 대해 취재를 했는데, 어떤 사안에 대해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얘기하려면 현상을 먼저 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결국은 차량 노후 여부나 경유차 제한 같은 방식 넘어서 차 타는 것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석탄 발전을 줄이고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등 다른 방식의 에너지로 교체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미세먼지 문제를 누구 탓으로 가르는 것은 소모적이고, 중국과 풀어야 할 문제는 정부가 외교적으로 해야 할 일이며 선택이 아니라 할 수밖에 없는 것, 그것을 상수로 놓고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대담에 이어진 강연에서 조경두 연구위원은 고대 4대 문명이 일어난 곳을 보여주며 이곳들이 현재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심한 지역들이고 점점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주변의 지역에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대기오염의 고통을 그대로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자꾸 본질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원칙을 가지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각 지역마다 미세먼지 발생요인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고, 자동차뿐만 아니라 기차, 건설기계, 화물차, 선박 등 수송원의 전체적인 관리가 요구된다고 했습니다.


추가로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를 안하는 것은 건강에 오히려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자연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자리에 참석해있던 환경부와 교육부의 관계자들이 나와 짧은 소감과 함께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문제해결을 위한 부서의 입장과 더불어 개인적인 의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세먼지 팩트체크 콘서트는 말 그대로 콘서트답게 다양한 콘텐츠들이 어우러져 보고 듣고 느끼면서 즐거움과 유익함을 동시에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자리들을 통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시작은 나부터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 수 있었습니다. 앞서 나온 십시일반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조그만 노력들이 하나씩 모이고 그것이 쌓이면 미세먼지는 그만큼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행사를 마련해주시고 참석하여 이야기를 들려주신 분들과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해 각 분야에서 힘쓰고 있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여 오늘 이야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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