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기 제대로 알기 대국민포럼이 서울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 대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4회째 맞는 포럼은 '실내공기질 관리의 모든 것' 이라는 주제를 다뤘습니다. 



두 섹션으로 나누어 진행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시간은 주제발표로 한국환경공단 김우철 과장, 환경부 실내환경과 박은혜 사무관, 한국실내환경학회 임영욱 회장이 각각 발제를 맡았습니다. 두번째 시간에는 종합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녹색교통운동 송상석 사무처장, 미세먼지 해결 시민본부 김민수 대표, 세계일보 윤지로 기자, 에코맘코리아 문명희 본부장 그리고 앞 시간의 발제자들도 함께 참석하여 토론을 하였습니다.


이번 포럼은 이전 회에 열렸던 포럼들에서 나왔던 내용들을 총정리하고 실내공기에 대한 주요 질문들에 대해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취지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한국환경공단에서는 '취약계층이용시설 석면안전진단사업'에 대해, 환경부 생활환경과에서는 '2019년 달라지는 실내공기질 관리 정책'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한국실내환경학회의 임영욱 회장은 '실내공기 제대로 알기 100문 100답 브리핑'이라는 주제로 얘기를 했는데요. 지금까지 있었던 포럼들에서 많이 나왔던 내용과 질문들을 토대로 하였습니다. 그 중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궁금해하는 레인지후드와 공기정화식물의 효과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레인지후드는 조리할 때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후드를 켜면 소리가 시끄럽기도 하고 그 효과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측면도 있는데요. 후드를 켜면 그리고 강하게 틀수록 조리할 때 나오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효과는 크다고 했습니다. 소리가 시끄럽지만 후드를 켜놔야 오염물질이 집 안 내부에 퍼지지 않도록 막아줄 수 있고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심해서 밖의 환기를 시키기 힘든 경우에는 더더욱 후드를 이용해서 오염물질을 빠지게 해주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리를 마친 후에 후드를 바로 끄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20~30분 정도는 계속 켜놔야 부유하는 오염물질을 잘 제거해줄 수 있다고 하네요. 가장 좋은 것은 후드와 함께 자연환기를 병행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에 여건이 된다면 조리할 때는 후드작동과 자연환기를 같이 해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공기정화식물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미세먼지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사람들이 실내의 공기질을 어떻게 관리할까 고민할 때 많이 생각하는 것이 집 안에서 식물을 기르는 것인데요. 그래서인지 요즘 미세먼지를 잡아준다는 식물이 인기를 얻고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식물들을 구해서 기르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식물들이 공기청정기처럼 미세먼지를 제거해준다는 것에 대한 의문들이 있어왔습니다. 임영욱 회장은 식물들의 기공을 통해 미세먼지를 잡아준다는 시중의 속설들에 대해서 실제로 그런 효과는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대신 유해오염물질을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는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만을 제거하기 위해 식물들을 기르는 것은 의미가 없고 공기청정기를 함께 작동을 시켜줘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실생활에서 궁금하거나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헷갈리는 부분에 대해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종합토론에서는 앞서 발제에 나왔던 내용들에 대한 질문들과 코멘트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먼저 석면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석면을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바꾸지 않고 보수하는 것만으로도 잘 관리가 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를 해서 사람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내질 관리에 대해서는 앞서 환경부에서 언급한 관리정책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정책에 따르면, 실내관리를 의무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연면적를 비롯한 여러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많은 사각지대가 생기므로 이런 조건들이 없어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야하는 게 아니냐는 날선 목소리가 있었고, 국가가 관리의 우선순위를 두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관리를 할 것인지를 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실시할 계획인 실내공기질 관리사제도에 대해서는 실내공기질에 대한 관리 내용이 사전에 구체화되어야 된다는 첨언이 있었습니다. 


실내질 관리를 위해서는 실외공기, 건축자재, 개인의 컨트롤 능력 등이 주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회에 걸쳐 진행된 포럼들을 마무리하는 성격도 있는 자리였던 만큼 다양한 이야기와 비판의 목소리가 함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실내공기를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과 정책들을 단번에 실시하여 해결하면 좋겠다는 마음들은 다들 있겠지만 현실의 많은 여건들을 고려한다면 그렇게 금방 진행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부분이 아쉽기도 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실내에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숨쉬고 지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강력하게 펼쳐나갈 필요가 있고 각 현장에서도 이러한 정책들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실천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음에 열리는 포럼에서는 그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시간들을 기대해보며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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