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돌담소담
만인의 자기 전략 지침. 저자는 명리학을 이렇게 규정한다. 모든 사람이 명리를 통해서 자기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 그리하여 주체적으로 각자의 삶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저자는 주장한다. 만인의 명리학자化를. 명리는 인간이 태어나면서 우주로부터 부여받은 기운의 질서를 말한다. 명리학은 이 질서의 이치를 밝히는 학문이다. 어려운 내용 같지만 한마디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운을 살펴서 살아갈 방향을 짚어주는 것이 명리학의 존재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한 사람의 기운과 삶의 방향성을 어떻게 살필 수 있는지 「명리」는 하나씩 자세하게 짚어주고 있다. '운명을 읽다'라는 부제를 가진 기초편에서는 사주의 원국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그것을 어떻게 읽고 이해할 것인지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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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에 덧달린 환상과 미신, 허상적 권위의 베일을 걷어내고, 누구나 이 평범한 지혜에 접속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사주명리 해방 프로젝트!'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라는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 위에 소개되어 있다. 사주명리에 대한 이해와 오해 사이에 많은 간극이 여전히 있다. 사주명리를 인간 개개인의 삶을 규정하는 운명적 굴레로 여겨 상담가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며 휩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신이나 사술로 여겨 별 가치가 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양 극단적인 태도들은 사실 사주명리라는 것이 어떤 내용과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어디선가 들은 것만으로 혹은 상상 속의 이미지만으로 판단하고 재단하려 하니 그 본질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된다..
"다르게 살고 싶다" 이 말은 언제 하게 되는가?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다면 이런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 사는 게 불안하고 답답할 때 또는 삶이 매일매일 똑같이 흘러 지루하고 재미가 없을 때도 이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이유이든간에 지금 사는 모습이 불만족스럽기에 변화를 가져와 다르게 살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지금과 다르게 살고 싶다면 무엇부터 바꿔야 될까? 별로 마음에 안드는 직장부터 바꿔야 하나? 아니면 좀 더 살기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이런 것들은 거기에 필요한 조건들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변화가 쉽지도 않지만 설사 그런 외부조건이 바뀐다고 내 삶의 만족도가 급속도로 좋아질까? 순간적인 즐거움과 기쁨은 생길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조건들이 지속적인 만족도를 담보해주지는 ..
운명이라는 말을 우린 흔히 쓴다. '운명적인 만남' 같이 운명을 필연적이고 당위적인 의미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단어의 의미를 풀어보면 이렇다. 운명(運命): 명(命)을 운전하다(運) 즉, 타고난 자신의 명을 스스로 이끌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운명이란 본래 정해져 있거나 숙명론적인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운명을 이끌 생각은 하지 않고 팔자타령만 하며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다면 운명론은 곧 숙명론이 되고 만다. 아무리 사주팔자를 많이 보고 잘 알게 된다고 해도 거기서 더 나아가지 않는다면 본인의 팔자대로 살 뿐이다. 그것을 받아들이면 그나마 낫지만 거기에 대고 불평불만을 늘어놓기 시작하면 스스로만 괴롭게 할 뿐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이하 '나운설')'는 이러한 '운명'을 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