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권에 들 수도 있어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8월 30일, 기상청은 11호 태풍 힌남노의 경로가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대만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힌남노의 최대풍속은 45m/s로, '매우 강' 태풍으로 알려졌습니다. 태풍의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순으로 강해지는데, '매우 강'의 경우 최대풍속이 44m/s 이상 54m/s 미만인 것을 말합니다.
힌남노는 이름이 독특해 그 뜻이 궁금해지는데요. 힌남노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라오스에 위치한 국립보호구역을 뜻한다고 합니다.
힌남노는 8월 31일 밤 오키나와 남남동쪽 해상에 도착한 뒤 9월 2일까지 오키나와 주변 바다에 정체되어 있을 전망인데요. 이후 방향이 바꾸며 4일 오전에는 오키나와 서남서쪽 해상까지 북상한다고 합니다.
태풍 힌남노의 세력이 앞으로 점점 강해질 예정이지만 스스로 세력을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태풍이 해상에 머물 때 중심 아래쪽의 바닷물을 강한 바람으로 밀어내면서 해수면이 낮아지게 되는데요. 낮아진 해수면을 채우기 위해 차가운 심층 해수가 올라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해수면 온도가 낮아져 태풍이 에너지를 받지 못하고 약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 넣고 있고, 이 공기가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한랭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9월 2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의 강도와 경로가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기상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제주를 비롯해 남쪽 지역에 살고 있다면 올해 첫 매우 강 태풍인 힌남노에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9월 3일 업데이트)
스쳐 지나갈 수도 있을 거라고 봤던 태풍 힌남노는 현재 한반도 방향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9월 3일 새벽 3시 기준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에서 북서진 중입니다. 중심기압은 940hPa, 최대풍속 47m/s, 강풍반경 400km로 매우 강한 태풍이라고 합니다.
힌남노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는 강한 바람과 함께 전역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4일까지 50~100mm로, 15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태풍 힌남노의 위력은 역대 어떤 태풍보다도 강력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피해를 줬던 루사(2002)와 매미(2003)를 능가하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태풍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청에서는 힌남노로 인한 강수가 9월 5~6일 사이에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6일 새벽에는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 경남지역에 상륙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