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아이가 있는데, 만약 아이가 학교 시험에서 백지 답안을 냈다면 어떨까요?"


무척 슬프고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시험에서 가장 나쁜 결과는 0점이 아닙니다. 백지 답안을 내는 것이 가장 좋지 않습니다.


시험뿐 아니라 인생의 여러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창 시절 동아리에서 "어차피 재능이 없으니까" 하며 연습조차 하지 않는 사람, 애인이 생기기를 바라면서도 "어차피 인기가 없으니까" 라며 소개팅 장소에 나가지 않는 사람 등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런 사람을 본다면 "아냐, 뭐든 좋으니 일단 해봐.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나을 거야"라고 말하고 싶어질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우리 자신 역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자세는 같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차피 무리라고, 예전부터 동경했던 일이라 여전히 흥미가 있지만 나이가 너무 많다고 생각만 한다면, 영원히 한 걸음도 내디지 못합니다.


이런 태도는 '내 천직은 무엇인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라는 인생의 질문에 백지 답안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백지 답안을 낸 채 세월을 보내면 참으로 슬프고 암담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나이가 들었을 때 후회하는 날이 옵니다. 그러니 원래 위치로 되돌아갈 수 있는 정도여도 좋고, 재미삼아 해도 괜찮습니다.


일단 한 걸음 내디뎌 보면 어떨까요? 백지 답안을 낸 채로는 하고 싶은 일을 영원히 찾을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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