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에 관한 책을 찾다가 눈에 들어온 이 책. 저자가 유명하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하고 한번 쭉 살펴보니 읽어볼만한 느낌이 들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사주명리 자체의 내용도 간간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보다 사주명리를 둘러싼 배경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사주명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사주명리 내용을 아는 사람은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면서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사주명리에 대한 흥미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인상깊었던 부분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우리나라에 존재했던 대표적인 명리학자들의 이야기다. 자강 이석영, 도계 박재완, 제산 박재현 이들이 그러한 인물들이다. 특히 박재완 선생과 박재현 선생은 지금도 사주명리를 공부하며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름만 들어봤던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보면서 재미도 있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주역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역학의 세계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사주명리 이전에 주역이 있었다. 주역의 내용에 흥미를 갖고 공부도 하다가 후에 사주명리를 알게 되면서 그쪽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주역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게 되면서 다시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역학이라는 분야를 제대로 알려면 사주명리뿐만 아니라 주역도 알 필요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잠깐 공부해서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닌데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한번에 알아가기 어렵다면 차근차근 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뭐든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꾸준하게 배워가고 알아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에 저자가 언급한 팔자를 고치는 방법에 대해서도 흥미가 갔다. 저자는 크게 6가지 방법을 들고 있다. 적선을 하는 것, 스승을 만나는 것, 독서를 하는 것, 기도를 하는 것, 명당을 찾아 사용하는 것, 그리고 자기 사주팔자를 아는 것이다.

 

적선과 기도, 독서와 자기 사주팔자를 아는 것은 지금부터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인데 스승을 만나는 것과 명당을 활용하는 것은 금방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역시 필요하다면 해봄직한 것들이다. 특히나 스승을 만나는 것은 원하는 바이기도 하다. 공부의 스승이자 인생의 스승을 만나 궁금한 것을 묻고 삶에 대해 함께 이야기나눌 수 있다면 삶의 방향도 좀 더 명확해지고 가치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스승을 만나려면 스승을 만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눈 앞에 스승이 있는데도 놓칠 수 있다고 한다. 사주명리에 관심을 두면서 함께 공부하는 사람 그리고 나의 스승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냥 한 순간의 생각이 아닌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스승을 찾고 동료들을 만나 함께 길을 걸어가고 싶다.

 

 

이 책에서는 사주가 인간의 삶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에 대한 여러 사례가 나온다. 그리고 그 영향력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는 묻는다. 팔자에 끌려가는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업혀서 갈 것인지 말이다. 이건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에 굴림을 당할 것인지 아니면 세상을 굴리며 살 것인지.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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