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왜 이 책을 가장 먼저 읽게 됐는 지는 모른다. 추천 도서 중 당장 읽을 수 있는 책 중 하나였고 뭔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느낌이 들어서였을까. 이름이 뭔가 생소해서 혹은 특이해서 먼저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겠다. 어떤 이유였던간에 이 책을 선택하고 읽은 것은 행운이었다.

 

'더 해빙(The Having)'은 전직 기자와 젊은 멘토 간의 교류와 소통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한 책이다. 현대 사회에서 남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이 지금까지의 삶을 바꿔보고 싶어서 멘토에게 연락을 하게 되었고, 그 멘토는 시종일관 이 여성을 온전히 받아들여주며 따뜻한 시선으로 이끌어주었다. 그 결과 이 여성은 매트릭스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과 결별하고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 길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이 여성이 이렇게 변할 수 있었던 첫 발걸음이 해빙(Having)이었다. 해빙은 '있음'에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그것으로 인해 느끼는 감정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불안과 긴장으로부터 벗어나 기쁨과 편안함의 마음에 머무는 것이다. 그리고 해빙을 통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 길로 나아갈 수 있다.

 

해빙을 통해 사람마다 추구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부자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빙을 통해 돈에 대한 자신의 인식과 관념을 명확하게 살펴볼 수 있다. 자신이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말이다. 그리고 부자가 되려면 돈과 친해지고 돈을 편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에 따르면 부자는 가짜 부자와 진짜 부자로 나뉜다. 가짜 부자는 돈 한푼 쓰는 것에 전전긍긍하며 아까워하고 절약만을 강조하며 돈을 모은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을 위해 제대로 쓸 줄 모른다. 그저 돈을 모으기 위해 오늘을 희생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 부자는 다르다. 그는 돈에 대해 편안함을 가지고 있고 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면 낭비가 아닌 이상 기꺼이 돈을 쓴다. 그리고 자신이 그 돈을 쓸 수 있는 재력을 가지고 있음에 기뻐하고 감사해한다. 그 결과 부와 행운이 그를 향해 끌려온다. 그렇게 그는 점점 더 큰 부자가 된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놀라운 포인트가 하나 있다. 그것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얘기가 거짓이라는 것이다. 보통 이 말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을 해 왔다. 그러나 간절히 뭔가를 원한다는 것은 자신이 지금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고, 그것은 곧 결핍에 집중하는 게 된다. 있음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없음에 집중하기 때문에 그것은 해빙이 아니고, 원하는 것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증명 사례가 직접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어지만 그 원리를 생각해본다면 분명히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우리는 운을 불러오는 통로가 되는 게 필요하다. 진짜 부자가 되고 싶다면 말이다. 행운은 효율성과 상통하는 개념이고, 노력에 비해 원하는 것을 쉽고 빠르게 이루게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행운은 의미가 없어진다. 행운은 우리의 노력에 곱셈이 되는 것이지 덧셈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력이 0이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고 책은 알려주고 있다.

 

해빙을 하며 노력한다고 곧바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책에서는 얘기하고 있다. 기다림도 필요한 것이다. 기다릴 때 필요한 것이 믿음과 확신이다. 믿음과 확신이 있다면 그 기다림에 두려움은 없고 끝은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떤 삶을 원하는가? 삶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고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한번 살펴보자. 만약 후자라면 지금 당장 해빙을 해보기를 권한다. 해빙을 통해 있음에 집중하고 그로 인한 감정을 느껴보면서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자신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곧 알게 될 것이라 믿는다. 

 

더 해빙(The Having)

 

소설 같이 느껴지기도 해던 이 책의 내용은 실화였다.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그리고 매트릭스를 깨는 건 자기 자신이다. 아무도 그것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나는 줄탁동시를 통해 이제 알에서 깨어나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다. 당신도 그 길을 가겠다면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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