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제는 사시사철 미세먼지가 우리의 생활에 침투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은 점점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는 욕구는 커지면서 집집마다 공기청정기를 들여놓고 있습니다. 7개의 공기청정기를 집에 두고 가동시키고 있다는 어느 가정의 사례는 시민들이 미세먼지로부터 얼마나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비단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 도서관, 관공서 같은 공공기관에도 공기청정기가 지속적으로 보급되고 있고, 사람들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날이 많아지고, 이에 대한 기사와 연구발표가 쏟아지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심과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는 외출시에 마스크를 쓰고, 실내에 있을 때는 공기청정기를 틀어놓는 것 외에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습니다.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제거해 준다니까 실내에 있을 때는 그래도 마음이 놓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과연 공기청정기만 있으면 실내에서 안심해도 괜찮은 걸까요?




공기청정기



▶ 공기청정기, 어떤 용도인가?


공기청정기는 이름 그대로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물건입니다. 공기청정기는 일반 먼지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물질을 걸러내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한 때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더 알아야 할 게 있습니다. 



▶ 공기청정기만 있으면 실내는 이제 안심?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것은 맞습니다만 실내에는 먼지 외에도 다양한 오염물질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라돈,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등과 같은 물질이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건축자재에서 또는 땅과 인접해 있어 발생하기도 하고, 사람의 호흡 또는 대사활동을 통해서 나오기도 합니다. 실내에서 이러한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아지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데, 공기청정기로는 걸러내기 어렵습니다.


또한 공기청정기가 작동하면서 오존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오존은 또다른 오염물질로,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에 공기청정기가 있더라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한 개의 공기청정기가 커버할 수 있는 공간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내 공간의 크기와 공기청정기의 용량을 고려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 공기청정기,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결론은 이렇습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를 함께 해주어야 합니다. 공기청정기로 걸러지지 않는 실내의 오염물질을 내보내려면 창문을 활짝 열고 바깥 공기를 유입시켜 환기를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 과연 환기를 해도 괜찮은지 의문과 불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면 밖에 있는 미세먼지가 집 안으로 들어와 그대로 마시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날에 창 밖으로 보이는 뿌연 미세먼지를 보고 있으면 더더욱 창문을 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사실 환기에 대한 정답이 있지는 않습니다. 단지 오랫동안 창문을 닫아두면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실내에 발생하는 다른 오염물질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는데, 그것이 미세먼지를 마시는 것보다 더 해로울 수 있습니다. 


공기청정기가 있는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일시적으로 실내에 많이 유입되더라도 곧 걸러내기 때문에 환기는 기본적으로 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신 미세먼지 농도가 심하게 높을 때에는 가급적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고, 전문가들도 그렇게 권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환기를 시켜주는 게 필요합니다!


이제까지 미세먼지 대처 방법으로 '미세먼지 마스크'와 '공기청정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우리가 미세먼지로부터 벗어나려면 임시적인 대응책을 벗어나 미세먼지를 실질적으로 줄여나가야 합나다. 


다음 시간에는 미세먼지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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