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티아고순례길 잼유이칸
중간에 깨서 그랬는지 예상보다 늦게 일어나 바욘에서의 아침을 맞았습니다. 알베르게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조식을 챙겨 먹고 배낭은 잠시 숙소에 맡겨 놓은 후 도시를 둘러보러 나갔습니다. 잠시 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지도 못한 채... 바욘은 큰 강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강 주변으로 건물들이 늘어서 있으면서 경치가 완성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날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면서 날이 흐렸지만 그럼에도 이 도시가 주는 풍경의 아름다움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전날 잠깐 보았던 바욘 대성당도 다시 둘러보았습니다. 건물 외관의 위용도 멋이 있었지만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성당 창문에 수놓아져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도 꽤나 아름다웠습니다. 본격적으로 도시 구경을 하기 전에 바욘역으로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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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의 두번째 아침. 오늘은 산티아고 순례길의 시작점인 생장(정식 이름은 ST-JEAN-PIED-DE-PORT. 보통 줄여서 '생장'이라고 부른다)으로 간다. 기대감에 부풀어서인지 잠을 설친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기분만은 좋았다. 기차를 타기 전까지 아직 여유가 있었다. 전날 기차역까지 가는 동선과 타는 곳을 파악해놓은 덕분이었다. 아침으로 어제와 같은 메뉴가 나왔다. 아주머니는 첫 아침을 먹는 옆의 순례자에게도 어제처럼 빵을 자랑스레 설명하며 내놓았다. 식사를 하며 자연스레 순례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알고 보니 숙소 아주머니도 순례길을 다녀오신 분이었다. 아, 그래서 이렇게 순례자만 받는 숙소를 운영하고 계셨구나!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산티아고 순례길은 다양한 루트가 있다. 각 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