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잼유이칸
꾀를 내고 꾐에 빠지고... 그럴듯한 꾀의 향연이 '토끼전'에서 펼쳐진다. 토끼와 자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판소리 중에서도 가장 이본이 많은 텍스트라고 한다. '토끼전' 이외에도 '별주부전', '토별가', '별토가', '수궁가' 등등 붙은 제목만 해도 다양하다. 이 이야기가 이토록 다양하게 변주된 것은 그만큼 당시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며 사랑받았다는 증거가 아닐까? 토끼전에서는 육지와 바다라는 장소의 대비를 통해 다양한 동물들이 나온다. 서로 이질적인 육지동물과 수중동물들을 한데서 볼 수 있는 것은 토끼전만의 흥미거리다. 또한 의인화된 동물들 간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인간 세상을 해학적으로 풍자하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토끼는 대체로 재치있고 영리한 동물로 묘사가 된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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