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티아고순례길 잼유이칸
팜플로나의 공립 알베르게는 공간도 넓고 시설도 괜찮았으나 거기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인상이 안 좋은 게 있어 뒷맛이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아직 체크아웃 전이었는데 미리부터 청소하는 사람이 왔다갔다하며 정리를 해서 더 머무는 것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공간에 대한 인상은 시설이 어떤가 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배낭을 맡기기보다 그냥 들고 다니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 바로 숙소를 나와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8시가 막 넘은 시간이라 날은 쌀쌀했고 주위에 문을 연 카페나 바도 아직 없어 광장 주변을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카페 이루냐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루냐는 팜플로나에서 유명한 카페인데요. 헤밍웨이의 소설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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