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티아고순례길 잼유이칸
이날은 많이 걷지 않고 쉬어가는 날로 정했습니다. 일단 물집으로 인해 오래 걷기 힘든 상태였기 때문에 쉬면서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습니다. 그리고 쉬면서 와인을 마시고 취기를 편안하게 느끼고 싶기도 했습니다. 에스테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이라체 수도원이 있는데, 수도원 초입에 순례자들을 위해 제공되는 와인 수도꼭지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와인을 받은 다음 근처 마을에서 휴식을 취하며 즐길 예정이었죠. 이라체 수도원은 금방 도착했고, 와인을 받을 수 있는 곳에는 일찍부터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와인뿐만 아니라 물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물통이나 용기를 준비해서 필요한 것을 담아가면 좋습니다. 순례자들을 위한 이런 서비스는 순례길에서 맛볼 수 있는 하나의 즐거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