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티아고순례길 잼유이칸
까리온에서 오늘 도착한 사하군까지는 40킬로가 넘는 거리였다. 처음부터 사하군으로 갈 생각은 아니었다. 일정표에는 레디고스까지 나와 있었고, 일단은 거기까지 생각을 하고 출발한 길이었다. 이번 일정은 초반에 중간 마을이 없어 긴 거리를 가야 했기에 먹을 것 등을 미리 준비했는데, 그러다보니 배낭무게가 평소보다 무거워진 상태였다. 그래도 가면서 먹다 보면 조금씩 가벼워질테니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까리온을 벗어나는 길에 전날 봤던 강을 건너게 됐다. 어제 오후 햇살에 비칠 때와 느낌이 달랐기에 미리 와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를 지나니 성당 같이 보이는 큰 건물이 있었고, 맞은편에는 쉼터가 있었다. 건물의 자태도 좋았거니와 그 옆이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잠시 배낭을 벗어두고 구경을 했다. 주변..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