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는게 귀찮게 느껴져 안쓸까 했는데 그래도 매일 일기를 쓰기로 약속하기로 했기도 했고 공개하면서 쓰는 거니 좀 더 쓰게 되는 동력이 되는 것 같다. 비공개를 하면 오히려 안쓰고 넘어가기 쉬웠을 것이다.

오늘도 실습시간에 짜증났던 일이 있었다. 내가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가 훈수두는 것처럼 말을 했다. 우리 조도 아니고 지나가다 와서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기분이 별로 안좋았는게 신경쓰지 않고 하던 것을 마저 했고 연거푸 뭘 쓰라 이런식으로 말하던 놈은 내가 하던 작업으로 잘 마무리를 하니 그걸로도 되는구나 하며 혼잣말하듯이 하고 가버렸다. 상대가 한 말에 대해 뭐라고 할지 바로 떠오르지 않았고 기분은 상한 승태였는데 그때는 그냥 무시하자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마음 한켠에 불쾌한 감정이 있었고 지가 뭔데 남의 조에 와서 이래라 저래라 하며 나서냐 하는 생각이 있었다.
이번 거는 그리 끄달리지는 않았다. 다만 그런 말을 한 상대에게 안 좋은 감정이 생겼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건 그냥 무시하는 걸로도 대처할만 한 것이라 생각이 되어서 별 끄달림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끄달림이 생기긴 했었다. 그래서 이런 경우 그냥 가볍게 말을 하면서 푸는 게 좀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이든 행동이든 사람 기분상하게 하는 인간들이 있다. 그걸 두고 왜 저 모양이냐 하고 기분 나빠하기보단 세상에 별별 인간들이 다 있음을 인정하고 나는 내 의사를 그냥 가볍게 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식으로 표현할 지는 내 자유다. 그래도 경험상 불편한 것에 대한 걸로 얘기를 할 때는 상대가 다시는 같은 짓을 하지 않게 확실하게 얘기할 필요는 있다. 상황이 발생하면 그냥 느낀 그대로 얘기를 해서 풀어버리도록 하자.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