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친환경차로 부상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이하 전기차) 수소자동차(이하 수소차). 지난 시간에 각각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수소차는 정말 바보 같은 존재다"


VS


"수소차는 가장 진화한 전동화 차량이다"



첫번째는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한 말이고, 두번째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수소차에 대한 정반대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을 생산하고 있는 테슬라의 대표고, 현대차나 도요타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수소차에 집중하여 양산에 힘쓰고 있으니 각자의 이해관계가 걸린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습니다. 실제로 어느 것이 미래의 자동차로 자리매김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죠.


이번 시간에는 앞서 살펴본 전기차와 수소차의 특징을 바탕으로 어떤 차가 우리의 미래에 도움이 될 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전기차 VS 수소차


 작동방식


전기차는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여 전기모터로 움직입니다. 수소차의 경우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전기를 만들어 움직이기 때문에 둘 다 전기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한다는 점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이점은 전기차는 리튬이온전지라는 2차 전지에 외부에서 생성된 전지를 저장하여 사용하는 반면 수소차는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직접 전기를 생산한다는 것입니다.




▶ 비용


현재는 전기차가 수소차에 비해 우위에 있습니다. 전기차에서 사용하는 리튬이온 전지의 가격은 꾸준히 하락을 하고 있는 반면 수소차의 경우 전기를 생산해내기 위해서 비싼 촉매제를 쓰기 때문에 연료전지의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이로 인해 차량 가격도 전기차에 비해 많이 높은 게 사실입니다. 


2018년 기준, 국비로 지원되는 보조금이 수소차의 경우 최대 2250만원이고 전기차의 경우는 최대 1200만원으로, 수소차에 지원되는 금액이 두배 가량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소차는 여전히 전기차에 비해 가격면에서 많이 불리합니다. 


연료비에서도 전기차가 수소차보다 월등히 유리합니다. 수소차인 현대차 넥쏘의 연료비는 km당 73원인데 반해,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의 연료비는 km당 25원입니다. 둘다 내연기관차의 연료비보다는 저렴하지만 둘 중에서는 전기차가 수소차를 앞서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는 심야전기나 완속 충전을 활용하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크기도 합니다.




▶ 주행거리와 충전시간


이 부분에서는 수소차가 전기차를 압도합니다. 수소차인 넥쏘의 경우 연료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3~5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전기차인 모델3의 경우는 급속 충전하는 데 20분, 완속 충전은 4~8시간이 걸립니다. 이 때 주행가능거리도 각각 609km와 350km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전기차의 배터리 기술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주행거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만한 부분입니다.




▶ 충전인프라


충전소의 경우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전기차에 유리합니다. 현재 보급되어 있는 충전소의 수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수소차가 최근 들어 관심을 주목받고 있지만 전기차는 이미 상용화되고 있는 측면이 큽니다.


충전소의 설치비용을 보면, 전기차의 경우 1억원 정도로 설치가 가능하지만 수소차의 경우에는 약 25~30억원의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수소차를 구입해도 충전할 곳을 찾기가 힘들다는 부분은 구매를 망설이게 하고, 실제로 이 부분이 수소차가 확산되는 데 가장 어려운 장애물이기도 합니다. 


최근 정부에서 수소차 충전소의 보급을 위해 입지제한을 완화하는 등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금방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에 시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 친환경차


전기차와 수소차 모두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부각이 된 이유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차라는 점 때문입니다. 이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은 미세먼지 같은 문제가 이러한 친환경적인 속성을 가진 제품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술의 발전으로 비슷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면 결국 전기차와 수소차 중 결정적 우위를 점하게 되는 핵심요소는 누가 더 친환경적이냐는 문제로 귀결될 것입니다.


전기차는 전기를 저장한 배터리로 가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소차도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로 전기를 생산해 움직이기 때문에 물이 찔끔찔끔(?) 흐를 수 있는 것 외에는 오염물질을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차 모두 전기를 생산해내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한다는 것을 이미 언급했습니다. 전기차의 동력이 되는 전기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지는데, 현재 우리나라 발전소의 주 동력원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화석연료입니다. 수소차 역시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인체에 유해한 질소산화물 또한 생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모두 완전한 친환경차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정부에서 현재 에너지 생산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꾸준히 늘리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고, 향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보다 깨끗한 전기 생산과 공급이 이루어진다면 전기차가 친환경차로서의 입지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전기차와 수소차의 비교를 통해 각각의 특징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전기차가 이제 막 관심을 받기 시작한 수소차에 비해 여러모로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수소차에 대한 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수소차의 보급이 점차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경제성과 편리함도 중요한 고려대상이지만 전기차와 수소차가 무엇보다도 친환경차로서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진정 우리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를 지금부터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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