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부리는 요술이라고 불리는 왓칭(Watching). 책에서는 왓칭을 왜 그렇게 부를까? 왓칭, 즉 바라봄으로써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왓칭은 관찰자 효과라고도 부른다. 내가 아닌 관찰자의 시점이 되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어느 정도 깊이까지 관찰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제한되는 것은 없다고 얘기한다. 즉, 무엇이든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얘기는 직접 겪지 못하면 사실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의 왓칭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직접 왓칭을 통해 변화를 경험해보고 싶은 욕구가 자연스럽게 생기기 시작한다. 

 

왓칭의 이론적 근거는 양자물리학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다 미립자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한다. 이 미립자들은 우주의 모든 정보와 지혜, 힘을 가지고 있고 모든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동물이나 식물, 물과 바위 등 어떤 것으로든 현실화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가진 마법의 알갱이들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합해지면 변화의 폭은 커진다고 한다. 하나의 예는 수능추위다. 항상 수능날이 되면 유독 그날은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게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수능날 긴장과 걱정으로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갖고 바라보니 날씨에 일조를 하는 영향이 분명 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힘, 즉 미립자의 작용이 여기에도 미친다는 얘기다. 

 

또 하나 놀라운 사례는 2001년에 벌어졌던 9.11 테러다. 우주는 이날 사건 발생 4시간 전부터 쌍둥이 고층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수천 명이 사망할 것임을 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한다. 이는 전 세계 41개국의 내노라하는 물리학자 75명이 1997년부터 세계적인 재앙과 천재지변을 추적해온 것으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은 전 세계 곳곳에 무작위사건발생장치들을 설치해놓고 있었다고 한다. 원래 동전을 1000번 던지면 앞면과 뒷면이 나올 확률은 500:500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충격적 사건이 일어날 때면 이 확률이 요동을 친다. 이 장치가 9.11 테러가 발생하기 4시간 전부터 뾰족하게 치솟기 시작했고, 그걸 본 과학자들이 어마어마한 사건이 터질 것을 예측한 것이다. 우주가 테러범들의 무시무시한 살의를 미리 읽고 있었던 것을 증명해준 것이다. 

 

이러한 예가 책에는 많이 나온다. 이러한 사례들에 따르면, 인간의 바라보는 마음이 우주에 영향을 주고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다만 신이 부리는 이 요술은 내가 얼마나 깊이 있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변화의 폭이 달라진다고 한다. 생각에도 층이 있기 때문이다. 깊은 마음으로 바라보면 깊이 변화하고, 얕은 마음으로 바라보면 티끌밖에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

 

책에 나오는 아미그달라의 신호 얘기도 흥미롭다. 아미그달라는 뇌 속에 존재하는 분류장치인데, 유쾌와 불쾌 두 가지로만 감정을 느낀다. 5세 유아 수준의 정신연령을 가진 아미그달라는 그 상태로 인간의 뇌 속에 존재하고 이는 지능과 나이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똑같은 상태로 존재한다. 그래서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아미그달라의 불쾌 신호를 꺼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자신의 이야기가 상대에게 들리게 할 수 있다. 이걸 모르고 무작정 자신의 의도만 생각하고 얘기하려고 하면 역효과만 일으키기 쉽다는 것이다.

 

왓칭이 우리에게 크게 시사하는 부분은 행복이 환경이나 운, 머리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즉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자신의 시각을 잘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 시각에 초점을 잘 맞춘다면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왓칭
왓칭

 

오래 전부터 책의 존재는 알아왔지만 이번에 추천도서로 접하게 된 '왓칭'은 내게 흥미로운 연구거리라고 할 수 있다. 왓칭은 이전에 읽었던 마음과 관련된 책들과도 사실 연관이 되어 있다. 핵심은 비슷하다.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생생하게 그리고 느끼면 그것이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는 것. 바로 이것이다. 

 

왓칭이 이루어내는 기적을 한번 연구해보고 맛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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