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데 오래 걸렸다. 일단 책 분량도 많고 모든 내용이 다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래서 어느 챕터에서는 보고 싶은 것 또는 필요성에 의해 선택해서 읽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세이노의 가르침을 하나씩 접했다.

 

이 책도 크게 보면 자기계발에 대한 얘기라고 할 것이다. 여느 자기계발서와 조금 다른 점이라면 문체가 매우 자의적이면서 독단적이라고 할까. 나는 이렇게 살아왔고 이런 경험을 했으니 이러이러한 부분은 이렇게 하라 이런 느낌의 내용들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오히려 나는 필자가 매우 솔직하고 위선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자기 삶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 그리고 결과로 보여주는 내용들이 세이노의 가르침이었다.

 

나는 이 책을 왜 읽게 되었던가? 어떤 일을 선택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나아가 어떤 식으로 살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 때이다. 누군가의 추천이 책을 읽게 된 영향이 크기도 했다. 책을 읽어보니 삶의 다양한 부분에 대한 조언이 많았고 그 중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그는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명확히 얘기한다. 일을 통해 자기 몸값을 높여 종자돈을 만들고 그 돈을 가지고 투자를 하라고. 돈을 버는 핵심은 재테크가 아니라 일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여유자금이 아닌 돈으로 투자를 하면 조급해지기 마련이고 이러면 돈을 못 번다는 것이다. 

 

책을 읽어보면 부자로 가기 위해 중요한 것은 지식을 배양하는 것이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여 익히고 그것을 현실에서 적용하여 실행해나가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한 지식은 결국 경제에 대한 것이다. 부동산, 주식, 경매 등이 모두 경제 관련된 것 아닌가. 이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내가 그동안 경제에 관한 지식이나 관심을 등한시했다는 것을 알았다. 돌아보면 대입을 거쳐 사회로 나온 지도 꽤 지난 시점인데도 놀라울 정도로 경제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내 현재에 만족하려 하고 돈 버는 것에 별 관심이 없어서 그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현재 상황에 만족한 적은 별로 없었고 돈 버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만 했지 그냥 지금의 현상유지 수준에서 지출수입을 신경쓰고 있었다. 관심도 적었지만 어떻게 경제 활동을 하면 좋을지 잘 몰랐다는 게 정확한 이야기일 것이다. 

 

세이노의-가르침
세이노의 가르침

 

이 책 하나 읽었다고 갑자기 뭐가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무엇부터 해야 하는 지를 알게 된 건 감사한 일이다. 세이노의 가르침이 찌르고 베면서 일깨워준 흔적이 남아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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