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두번째로 가게 된 이번 순례길 여정은 준비부터 갑작스러움이 많았는데요. 이전에 갈 때도 항공권 예매를 여유있게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때는 2주 전에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2일 전에 비행기 티켓팅 했습니다.

 

사실 티켓팅 하기 전까지 망설임이 좀 있었는데요. 순례길을 가고는 싶은데 여러 이유로 주저함이 있었던 것이었죠. 그러다 비행기 편을 알아보다가 괜찮은 가격대의 항공권이 나왔는데 좀 더 알아본다고 시간을 보내다가 그만 그것을 놓쳐버렸습니다.

 

그때 정신이 번쩍 들면서 진짜 가려면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다 싶었고, 차선의 항공권을 선택하여 바로 티켓팅을 했습니다. 그게 바로 출국 2일 전 일이었습니다.

 

비행기-티켓팅-이미지

 

막상 티켓팅을 하고 나니 내가 떠날 준비가 많이 안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바로 필요한 것들을 챙기고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이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한번 가보았기 때문에 주요 준비물들은 구비가 된 상태였죠.

 

만약 처음에 보았던 괜찮은 가격대 항공권을 구매했다면 출발 하루 전의 일정이 되었기에 더욱 시간이 빠듯했을 텐데요. 오히려 차선책의 항공권을 구매하게 된 게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 되었습니다.

 

살다보면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 선택이 오히려 더 나은 경우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기도 했었네요.

 

사실 비행기 가격도 처음에 봤던 것과 큰 차이가 있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갈때 환승시간이 상당히 길었던 게 있었죠. 그로 인해 나중에 긴 환승대기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만 선택에 대한 장단점은 어떤 경우에나 있으니까 아쉬워할 필요는 없었죠.

 

준비 과정에서 하마터면 깜빡할 중요한 게 있었는데요. 바로 환전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순례길에 있는 숙소나 음식점에서도 카드를 많이 받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현금만 받는 경우도 존재하고, 또 외국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수수료가 나갑니다. 해외 ATM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수수료가 부과가 되고요.

 

얼마 되지 않은 금액을 결제할 때는 수수료가 미미하지만 그게 쌓이면 무시 못할 비용이 나가게 됩니다. 요즘은 해외에서 결제를 해도 수수료를 내지 않는 여행 관련 카드들이 많이 나와 있다는 것도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그런 카드가 없었기에 환전은 출국 전 꼭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환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출발 하루 전날에 알고 부랴부랴 어떻게 환전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예전에 산티아고 순례길 갈 때도 했었지만 오래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았죠.

 

일단 주로 이용하는 국민은행의 어플을 통해 환전 신청을 하면 환율 우대를 일정 정도 받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렇게 신청을 하고 나서 늦은 시간까지도 영업을 하는 국민은행 서울역환전센터지점으로 가서 500유로를 환전했습니다.

 

당시 환율 우대를 80% 받은 걸로 기억이 나는데, 사실 환율 우대를 해준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였고 그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에 환율 우대에 대한 내용을 따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환율 우대 알아보기

그렇게 환전까지 하고 나서야 산티아고 순례길 출발 준비가 끝났습니다. 나머지 필요한 것들은 현지에서 조달하기로 했고요. 출국 하루 전의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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