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미세먼지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었죠. 미세먼지의 원인을 살펴보기에 앞서 우선 미세먼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볼까요?


미세먼지는 말 그대로 미세한 먼지를 뜻합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 이렇게 얘기하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올 수 있으니 머리카락을 비교하여 설명해 보겠습니다. 


머리카락의 지름이 50~70um입니다. um는 마이크로미터라는 단위인데 1um은 1/1000mm를 뜻합니다. 즉 매우 작은 크기의 단위입니다. 미세먼지는 일반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로 나눌 수 있는데 PM10은 지름이 10um이하인 미세먼지, PM2.5는 지름이 2.5um이하인 미세먼지를 나타냅니다. 다시 얘기하면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지름의 1/6, 초미세먼지는 1/20~1/30에 해당하는 크기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입니다. 



이렇게 미세한 먼지가 우리의 호흡을 통해 폐나 혈관으로 쉽게 침투하게 되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영유아 그리고 호흡기나 심혈관에 문제를 갖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더욱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그래서 WHO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2013년 미세먼지를 사람에게 발암이 확인된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였습니다.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제 알게 되셨나요? 확실하게 감이 잡히신 분들 이제 미세먼지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셨을 겁니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되겠죠. 


앞서 미세먼지를 일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나눌 수 있다고 했는데요. 이 두 물질의 생성요인이 조금 다릅니다. 미세먼지의 경우 대기중에서 직접적으로 오염물질이 유입되어 주로 생기고, 초미세먼지의 경우에는 대기오염물질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기오염물질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전국에서 가장 미세먼지 발생량 큰 서울시의 통계(2016년 기준)을 기준으로 보았을때, 미세먼지의 경우 비산먼지>자동차>난방발전>건설기계 등 순으로 나타났고 초미세먼지의 경우 난방발전>자동차>비산먼지>건설기계 등 순으로 나왔습니다. 순서의 차이는 있지만 크게 난방발전, 자동차, 비산먼지(공사장 등에서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대기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먼지), 건설기계 이렇게 4가지의 발생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생원들은 어쩌면 예상이 된 것들도 있고 잘 몰랐던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원인을 분명하게 알았으니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입니다


각각의 발생원에 대한 대안방안들이 마련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더 생각할 것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발생원들은 다 우리 생활의 편리를 위해 만들고 사용해왔던 것이라는 점입니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익숙하게 사용하고 누려왔던 것들을 한순간에 내려놓을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대대수의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당장 자동차만 하더라도 그것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운전자에게 미세먼지 발생억제를 위해 이용하지 말라고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혁신적인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일상의 영역에서는 그러한 변화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현실적으로 단계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을 각자의 관심영역에서 찾는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8.7.22일자 글)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