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가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이하 화이자 등)를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기술과 관련하여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제약 회사 모더나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에 “화이자 등이 코머너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모더나의 mRNA 기술 핵심 요소를 보호하는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모더나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mRNA 기술에 관한 특허를 보유해 스파이크백스 개발이 가능했는데, 화이자 등이 허가 없이 기술을 도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더나는 미국과 독일의 법원에 소송을 낼 것이라고 하는데요.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이번 소송 제기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10년간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개척한 혁신적인 mRNA 기술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핵심부분은 mRNA 백신입니다. 이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기존의 백신과 달리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생성 방법을 세포에 학습시키는 방식입니다. 현재 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해 전 세계에 유통하고 있는 기업은 모더나와 화이자 뿐인 상황입니다.
모더나는 이번 소송과정에서 화이자 등에 코로나19 백신 시장 철수나 향후 판매 금지까지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즉, 올해 3월 8일 이후 기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대신, 92개 중저소득 국가에 대한 화이자 매출에는 손을 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백신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난 3월7일 이를 중저소득 국가에만 적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번 소송 제기에 앞서 모더나는 생명공학업체인 아버터스 바이오파마 등에게 제소를 당한 상태입니다. mRNA 기술 관련한 지적재산권 분쟁이 모더나의 소송으로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