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공개한 증강현실(AR) 스마트안경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이후의 차세대 디바이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메타 본사에서 열린 '커넥트 2024' 개발자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메타-스마트안경-오라이언
오라이언

 

오라이언은 문자 메시지 확인, 영상 통화, 유튜브 시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특히 3D 이미지를 렌즈에 투사하여 사용자에게 현실과 가상 정보를 겹쳐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오트밀과 카카오 같은 식재료를 인식하면 AI가 관련 레시피를 제시해주며, 영상 통화 시 상대방의 3D 이미지를 눈앞에 띄워주는 식입니다.

 

 

 

오라이언은 기존 스마트안경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도화된 기술을 도입했는데요. 무게는 100g 이하로 가볍고, 스마트폰이나 배터리 없이도 무선으로 작동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핵심 요소는 별도 연산 처리장치인 '퍽(puck)'과 '손목밴드'입니다. 퍽에는 두 개의 반도체가 탑재되어 데이터를 처리하고 스마트안경과 주고받습니다. 손목밴드는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해 화면을 조작할 수 있게 하며, 손의 세밀한 동작까지도 제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오라이언의 가장 큰 기술적 진보는 실리콘 카바이드(탄화규소) 렌즈를 통한 이미지 투사입니다. 마이크로 LED 프로젝터를 통해 렌즈에 이미지를 비추며, 현실과 3D 이미지를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핸드 트래킹과 시선 추적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화면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스마트안경처럼 사진 촬영과 동영상 촬영, AI 음성 명령 기능도 지원합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이후의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스마트안경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오라이언이 70도의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고, 일상적으로 착용 가능한 크기와 무게로 설계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메타는 오라이언을 소비자용으로 출시할 계획이지만, 고가의 부품으로 인해 상용화는 2027년경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도 1000달러대 목표로 출시할 예정이지만, 가격 인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라이언의 공개는 애플의 비전 프로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스마트안경이 차세대 디바이스 경쟁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습니다. 애플은 물론 삼성전자와 구글도 AR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앞으로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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