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커뮤니티를 통해 경험한 같이 읽는 것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가 지난 21일, 커먼즈필드춘천 2층 코워킹 그라운드에서 열렸습니다. '같이 읽고 함께 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독서 강연에서 장은수 작가는 독서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고 지속해 나갈 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며 들려 주었습니다.



최근 읽고 쓰고 말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태라 이날 강연 내용에 특히나 집중하면서 듣게 되었는데요. 우선 작가는 '같이 읽기'가 책을 꾸준히 읽는 방법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읽을 때보나 강제성이 있게 되고 동기 부여도 되기 때문에 계속 읽어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죠.



말을 하는 데 있어서는 생각하고 말하는 것도 좋지만, 말하면서 생각하는 게 더 좋다고 했습니다. 말하면서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좋은 훈련이 되기 때문이죠. 다만 이야기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되 수다가 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독서공동체를 구성하는 원칙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자발성, 자율성, 창의성, 평등성이 그것인데요. 참여와 탈퇴는 자유롭게, 운영과 진행은 협의를 통해, 대화와 토론은 통제 없이, 의무와 책임은 균등하게 한다는 것이죠. 이런 원칙들이 세워져 있지 않으면 독서공동체를 오래 유지하기는 힘들어지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원칙 하에 세부적인 사항은 각 공동체의 성격에 맞게 정하면 되고요.



그밖에도 독서공동체를 운영하는 여러 가지 규칙과 팁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 중 특히 눈에 들어온 것은 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핵심 맴버가 3명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2명이면 누군가 한명이 아프거나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면 혼자 남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2명 이상이 모이면 무조건 정해진 바에 따라 운영을 하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독서 모임에 참여를 해본 적이 없지만 이번 강연을 들으면서 나도 독서 모임 하나 정도는 직접 만들어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오래 지속할 모임보다는 프로젝트로 몇 번 모여서 진행해보고 그러면서 향후의 방향을 결정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할 마음이 있으면 일단 저질러보는 게 좋겠죠? 강연 내용을 단순히 지식으로만 남겨놓지 말고 십분 활용하여 좋은 관계와 활동을 만들어나가는 데 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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