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은 2006년 미국에서 제작된 데이비스 구겐하임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미국의 전직 부통령 앨 고어가 1,000번이 넘는 강연에서 사용했던 슬라이드 쇼를 바탕으로 지구 온난화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 다큐는 십년후연구소 조윤석 소장님의 추천작이기도 한데요.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기후변화 이야기를 꺼내면 갸우뚱하는 경우가 아직까지는 많은 것 같은데, 사실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는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는 대기오염물질과 결합하여 미세먼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후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개선방안을 찾는 것은 곧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도 연결이 됩니다. 불편한 진실》은 기후변화가 왜 발생하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앨 고어는 미국의 부통령까지 지낸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환경운동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진실》에서도 그는 지구 온난화에 대해 경고의 메세지를 선명하게 던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앨 고어는 지구 온난화 해결에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를, 문제가 불거질 경우 그것을 해결해야 할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고 그래서 그 사안을 다루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또한 그는 문제는 무지가 아니라 잘못된 확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경제활동이 지구 온난화를 일으킨다고 연구논문들이 모두 얘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죠. 


경제와 환경이 양립할 수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환경을 우선시하면 경제가 발전할 수 없고, 당장에 큰일이 날 것처럼 보이지 않으니 환경문제를 등한시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구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각종 재해들이 매년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행동들이 널리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그는 알려주고 있습니다.



불편한 진실》에서는 태풍이 해마다 더 강력해지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 등의 가동으로 이산화탄소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고 그에 비례해 기온도 상승해 왔습니다. 상승된 기온은 해수면의 온도를 증가시키는데 이에 따라 풍속이 강해지고 바람이 수분을 많이 머금게 되면서 태풍도 그 규모가 점점 커지는 것이죠. 이렇게 위력이 커진 태풍으로 인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매년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결국 이것은 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서 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은 태풍만이 아닙니다. 적도의 기온이 1도 올라가면 극지의 기온은 12도가 올라가는데, 지금의 추세라면 북극의 빙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녹아버릴 수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이미 북극의 빙하가 많이 녹고 있고 이로 인해 북극곰들이 발을 디딜 보금자리를 잃어 익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좋지 않네요. 인간의 에너지 사용으로 인해 동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후변화는 전염병도 증가시킨다고 영화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 고산지대의 기온도 점점 올라가면서 낮은 지대에 살던 전염병을 발생시키는 벌레들이 점점 올라오면서 그 범위가 확대되는 것이죠. 이로 인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에 노출되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계속 기온이 올라간다면 말입니다.


이러한 기후변화를 가만히 지켜만 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변화를 위한 조치없이 이 추세대로 기온상승이 이어진다면 점점 더 심해지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물론이고 우리가 사는 주요 도시가 해수면의 상승으로 점점 잠식되어 살 공간이 부족해질 것입니다. 이로 인해 난민이 급증하면서 세계는 엄청난 갈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요. 


무분별한 에너지 발전과 사용으로 편리함을 추구하는 행위가 환경파괴와 기온상승을 유발시키고 결국 인간에게 엄청난 불편과 생존의 위협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영화 마지막에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방법을 제시하면서 앨 고어는 말합니다. 세계를 이끌어가는 각 나라의 정치권의 의지는 결국 국민에게 달렸다는 것을. 그리고 국민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과 의식을 가지고 움직인다면 우리의 미래는 아직 희망적이라는 것을. 


(영화 불편한 진실과 기후변화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는 climatecrisis.com을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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