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의 하나였던 「꿈꾸는 다락방」. 하지만 이 책을 다시 손에 잡기 전에는 그닥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오래 전에 나왔던 버전으로 읽어본 적이 있었고 대강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권으로 통합해서 새롭게 나온 버전의 이 책을 다시 잡게 된 건 사실 대단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어찌됐건 큰 기대를 하지는 않으면서 다시 한번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된 꿈꾸는 다락방은 내 마음의 눈을 활짝 뜨게 만들었다.

 

제목처럼 이 책은 꿈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면 결국 하나의 공식으로 내용은 수렴된다.

 

 

R=VD

 

 

V는 vivid, D는 dream, R은 realization이다. 즉, 생생하게 꿈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이다. 이 간단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저자는 실제로 존재하는 많은 사례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꿈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어릴 때나 가져봤던 것들 혹은 내가 원하기는 하지만 그저 저 멀리에나 있을법한 비현실적인 것 이정도 생각이 드는가? 꿈 자체는 분명 현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꿈은 어릴 때만 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 내 나이가 몇이든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상관없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 꿈꾸는 것이다. 그리고 꿈꾸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삶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성인이 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현실에 점점 파묻히게 되는 경향이 있다. 보통 생각하는 생애 주기를 두고 그 시기마다 하고 싶은 혹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추구하며 돈을 벌고 일을 하고 가족을 꾸리고 이런 것들을 한다.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들이라 볼 수 있다. 가끔씩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곧 현실을 생각하며 걱정하고 고민하며 현실에 파묻히게 된다. 이게 어쩌면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꿈꾸는 사람들은 뭐가 다를까? 책에도 나와 있지만 일단 꿈꾸는 사람들은 생기가 있다. 그리고 자신감이 있다. 당장의 현실에 실망하거나 안주하는 대신 꿈을 향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나아간다. 그 결과 그들은 꿈을 이룬다. 꿈을 이루기까지의 시간은 각기 다르지만 꿈꾸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들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다. 큰 성공을 거두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도 한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인물들 중 이러한 케이스가 많다.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단순히 원하는 것을 막연하게 떠올리고 생각하는 것과 생생하게 꿈꾸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생생하게 꿈꾼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고,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그림을 보듯이 마음 속에 생생하게 그리는 것이다. 이런 과정 자체가 사실 노력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낯설 수도 있고 힘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지 하다보면 익숙해지지 않는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나면 그 다음은 선택일 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현실에 파묻혀서 지낼 것인지 아니면 지금부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생생하게 꿈꾸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낼 것인지.

 

생생하게 꿈을 꾸며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삶을 살기로 선택을 했다면 그 다음엔 그 꿈을 이루어내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저자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꿈을 시각화하는 사진 VD, 꿈의 현장으로 떠나는 장소 VD, 말하는 대로 현실이 되는 소리 VD, 꿈이 이끄는 대로 쓰는 글 VD가 그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꿈을 이룬 사람들의 파티인 파티 VD, 꿈의 영화를 상영하는 정신의 영화관 기법, 잠재의식을 현실로 끌어올리는 상상의 멘토링 기법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VD기법이 존재하고 이 중 자신에게 좀 더 편안하고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골라서 하면 된다. 하나가 될 수도 있고 여러 개의 기법을 동시에 실천해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핵심은 생생하게 꿈꾸기이다. 다양한 기법들은 생생한 꿈꾸기를 도와주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니 거기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꿈꾸는-다락방
꿈꾸는 다락방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부와 성공을 이루는 방법에 대한 책을 읽어왔다. 이 책도 사실 그러한 부류의 책 중 하나고 표현만 조금 다른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꿈이라는 단어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고 왜 꿈을 꾸는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선명하게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 전에 알고 있었던 내용이 떠오른 게 있다. 세상은 생각하는 자와 생각을 따르는 자로 나뉘어 진다는 것을.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 선택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다. 나는 생각하는 자가 되기로 했고 꿈꾸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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