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이하 미세먼지 사업단)이 주관하는 미세먼지 파수꾼 양성교육이 지난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KINTEX 회의실 301호에서 열렸습니다. 이 교육은 지자체의 신청으로 열리게 되는데, 이번에는 고양시청의 신청으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이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열리게 되기도 하고 미세먼지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을 해볼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겨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강사구성은 미세먼지 사업단의 배귀남 단장과 김경환 팀장, 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의 곽경환 교수,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의 김영민 박사, 경기연구원의 김동영 박사 그리고 고양시청의 환경보호과 공무원으로 이루어졌고 각 4강씩 3일에 걸쳐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이 좋았던 부분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문제해결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미세먼지에 대한 지식적인 부분은 기사들을 통해서도 접해볼 수 있고 최근 미세먼지에 대해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강연들도 많아져서 쉽게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지식들만 안다고 해서 미세먼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이 명쾌하게 나오지만은 않았습니다. 이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게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교육을 들으면서 왜 미세먼지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없는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을 계속 해나갔습니다. 

 

 

 

 

3일동안 다룬 내용이 많았는데, 중복되거나 강조하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그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문장으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미세먼지는 무서운가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알고 관리해야 하는 문제이다.

2. 미세먼지는 발생 유형별 대처방법이 다르다

3. 미세먼지는 크기만이 아니라 성분도 따져봐야 한다

4. 미세먼지는 우리가 먹고 살만해지니까 관심을 갖게 된 측면이 있다

5. 미세먼지의 주배출원은 석탄화력발전소와 자동차이다. 결국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전기와 자동차를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사용할 것인지의 문제가 된다.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게 필요하다

6. 화학물질과 미세먼지. 우리가 쓰는 거의 모든 것들이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편리하고 보기좋은 것을 추구하기에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게 되었다. 그 결과 미세먼지도 나오게 된 것이고. 그렇다면 화학물질을 쓸 것인가 쓰지 않을 것인가?

7. 데이터가 남아있지 않을 뿐 먼 오랜 옛날, 당시 평균수명이 짧았던 것은 대기오염을 포함한 다양한 생활오염의 영향이 컸다.

8. 가시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PM2.5 이하의 미세먼지다.

9. 공간 그리고 바람의 방향과 속도가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친다

10. 안개와 연무는 차이가 있다. 상대습도의 차이로는 안개가 90~100%, 연무는 70%이하이다. 수평시정을 비교해보면 안개는 1km미만이고 연무는 1~10km이다.

11. 혼합고(상하 공기유동이 일어나는 층)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의 차이가 있다. 지표면이 냉각되면 혼합고는 낮아지고 지표면이 가열되면 혼합고는 올라간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도 달라지게 된다.

12.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염증예방이 도움이 된다

13. 미세먼지를 해결하려면 미세먼지에 대해 진짜 '관심'이 필요하다. 지금 사회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불안심리로 인해 자꾸 그 원인을 외부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한데, 진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상을 넘어 본질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14. 지역현황에 따라 미세먼지를 해결할 방안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

15. 디젤(경유)자동차의 경우 PM10이나 PM2.5보다 더 작은 나노입자를 발생시키고 질소산화물을 배출하여 2차 생성물질을 일으키는 면이 크다

16. 대기오염관리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사업장 배출시설 관리, 이동 배출원 관리, 생활 배출원 관리. 사업장 배출시설의 경우 담당 공무원 수의 절대적 부족같은 여건상의 이유로 관리의 맹점이 있고, 법을 지킬 수 있도록 규제강화가 필요하다. 이동 배출원 관리의 핵심은 교통량의 관리인데 이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자동차 운행을 불편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17. 외부환기는 대기질의 상태에 따라 해야 한다.

18. 우리는 지금까지 역세권같은 교통의 요지를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여겨왔다. 도로에서, 소각장이나 제조사업장에서, 공사장에서 미세먼지는 많이 발생된다. '공기'의 관점에서 본다면 과연 살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 교통의 요지에 비싼 값을 주고 사는 것은 과연 합리적인 것일까? 

19. 공사장 등에서 배출구 없이 바로 날리는 비산먼지를 발생시키는 사업장은 일정크기 미만의 경우 법으로도 규제하지 못한다. 이러한 미세먼지 사각지대는 어떻게 해결을 할 것인가?

20. 미세먼지를 해결해준다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공기청정기는 정말 공기를 청정하게 해주는 제품인가? 공기청정기의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없을까?

21. 미세먼지 제거효과가 있다고 하여 몇몇 식물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러한 식물들은 정말 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가?

 

 

다양한 내용들을 문장으로 정리를 해보았는데요. 답이 나온 얘기도 있고 아직 의문점으로 남아있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 내용들을 살펴보면서 정책과 소비가 함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환경친화적인 에너지 산업구조의 변화와 배출원 관리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 그리고 시민들의 에너지 사용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절약이 함께 이루어져야 미세먼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요? 

 

이번 교육의 이름처럼 우리 각자가 미세먼지 파수꾼이 되어 푸른 하늘을 계속해서 볼 수 있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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