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잼유이칸
요즘 낭송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그런데 낭송을 하면서 미처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된다. 새로운 단어가 등장해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똑같은 글자가 다르게 발음되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고. 나만 몰랐을 수도 있지만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한글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 "… 앎 또한 그러하다. 앎은 순환해야 하고, 순환하지 않으면 앎이 아니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中) 파란색으로 표시된 '앎'과 빨간색으로 표시된 '앎'은 '안다'는 동사를 명사화시킨 것이다. 보다시피 똑같은 글자이고 뜻도 같다. 그런데 이 문장을 낭송하다 다르게 읽힌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파란색의 '앎'은 [암]으로 읽힌다. 그런데 빨간색의 '앎'은 [알]로 읽힌다. 조사 '은'과 결합해 '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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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종로를 거닐다 피맛골을 지나가게 되었는데요. 기다랗고 좁은 골목길을 지나면서 아직도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옛냄새가 풍기는 모습에 친근함마저 느껴졌습니다. 피맛골이란 이름을 한번씩은 들어봤을 텐데요. 그 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선 시대 종로는 궁궐과 관가가 가까워 가마나 말을 탄 고관대작의 왕래가 잦은 큰길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하급 관료나 서민들이 큰길을 가다가 고관대작을 만나면 길가에 엎으려 예의를 표했는데, 이런 일이 빈번하자 번거로웠던 서민들이 아예 큰길 양쪽 뒤편의 좁은 골목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 길을 따라 목로주점, 장국밥집이 연이어져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고, 말을 피하는 골목이라 하여 피맛골(避馬골) 또는 피마길이라고 불렸다." 즉, 조선시대 ..
'추억가게'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래 사진은 한국 최초의 여성이발사인 이덕훈 씨가 무려 61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새이용원' 입니다. 이처럼 보존 가치가 큰 점포 50곳을 '추억 담긴 가게'로 선정하여 서울시가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추억가게의 선정 기준은 역사성과 전문성, 상징성이 있으면서 개업한 지 5년 이상이 되고,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가게를 보존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앞서 소개한 새이용원 이외에도 전통과 특성이 있는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요. 아들이 대를 이어 57년간 운영하는 중구 서울역 부근의 ‘성광제화’, 1975년 문을 연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전문점 ‘미네르바’, 부자가 함께 운영하는 46년 전통의 강북구 ‘서울사진관’이 있습니..
최근 상일동에 있는 '청년마루'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청년마루가 뭐냐고요? 마루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집채 안에 바닥과 사이를 띄우고 널빤지를 깔아놓은 곳'이라고 되어 있네요. 요즘은 마루가 다양한 시설과 용도를 갖춘 공유공간의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청년마루는 2016년 강동구청이 개관한 청년공간으로, 역량개발, 교육, 문화예술, 놀이 등 청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네트워킹 플랫폼입니다. 한마디로 청년들이 편하게 와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개인 업무도 가능하고 스터디, 워크샵, 휴식 등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무중력지대의 다른 버전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청년마루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냐고요?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
'공유경제'라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물건이나 공간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쓸 수 있도록 공유하는 개방형 경제시스템을 지칭하는 것인데요. 서울에는 이러한 공유경제가 점점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공간입니다. 특히 청년들의 자립과 활력을 위한 공유공간이 시간이 지날수록 곳곳에 점점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유공간 중 하나로 '무중력지대'가 있습니다. 무중력지대는 청년의 활동을 지원하고 청년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공간입니다. 청년을 구속하는 사회의 중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무중력지대'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무중력지대는 서울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는데요. 2015년 1월, 무중력지대 중 처음으로 개관한 G밸리를 비롯하여 대..
지난 시간에는 따릉이의 이용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따릉이에 익숙해지고 자주 타다보면 이제 슬슬 따릉이에게 바라는 점들이 하나씩 생기게 됩니다. 저도 몸이 지치고 힘든 상태에서 따릉이를 타면 페달로 가는 거 말고 발만 올리고 있으면 자동으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공유 자전거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했었는데, 실제로 올해부터 따릉이에 '전기'자전거가 도입된다고 합니다(와우!). 이처럼 따릉이를 타면서 개선되면 좋겠다는 부분들이 실제로 반영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미 가능하지만 몰라서 이용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따릉이 더 알아보기 ▶ 이용시간(반납 후 재대여, 대여/반납 시간) 따릉이를 이용하려면 1시간권 또는..
이번 시간에는 '따릉이 이용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용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용권 구매--> 대여소 찾기--> 대여하기--> 반납장소(대여소) 찾기--> 반납하기 그럼 하나씩 살펴볼까요? 1. 이용권 구매 따릉이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이용권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을 통해 회원으로 구입을 해도 되고 비회원으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요금은 회원과 비회원이 동일합니다. 정기적으로 또는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는 회원으로 등록하는 게 이용하기 편리합니다.이용권은 '일일권'과 '정기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일일권은 1시간권과 2시간권이 있고, 정기권은 7일권, 30일권, 180일권, 365일권이 있습니다(참고로 비회원으로 구입하는 경우에는 일일권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되..
서울의 대표적인 공유경제 교통수단, '따릉이'를 아시나요?작년 날이 좋을 때, 도심 곳곳을 누비며 따릉이를 타고 다니던 게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자전거는 날씨를 타기 때문에 비나 눈이 온다거나 기온이 몹시 추운 날에는 타기가 꺼려지게 됩니다. 요즘에는 미세먼지도 자전거를 타는 데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평소보다 몇 배나 되는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는데,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에 자전거를 타게 되면 몸 속으로 미세먼지를 집어넣는 행위나 다름이 없습니다. 마스크를 쓴다고 하더라도 자전거를 타면서 산소가 많이 필요한 만큼 숨쉬기가 불편하고 오래 타기 힘들어집니다. 반대로 포근하고 눈부시게 파아란 하늘이 맑게 보이는 날에 따릉이를 타면 기분도 좋아지고 재밌는 운동이 됩니다. 오르막길을 끙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