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티아고순례길 잼유이칸
30일째 순례길. 하루하루 충실히 걸으려고 하다보니 어느덧 한달이 되었다. 그만큼 시간이 지난 것이 잘 실감이 나진 않지만. 오늘도 도로를 따라 길을 시작했다. 전날과 다른 것이 있다면 비가 오지 않는다는 것. 아침에 날씨가 흐린 듯 했지만 곧 파란 하늘이 보였다. 이런 하늘을 본 지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요사이 계속 비를 봐서 그런지 오랜만의 맑은 하늘이 반가웠다. 간만에 배낭커버와 우의도 집어넣을 수 있었다. 이번 여정은 마을 간 거리가 짧아서 여러 곳을 들릴 수 있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마을은 두번째로 들린 곳이었다. 산 속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의 이름은 라스 에레이아스(LAS HERRERIAS). 마치 동화 속에 나올법한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마을이었다. 넓은 풀밭 위엔 말들이 자유로이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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