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잼유이칸
「주역」은 일종의 점술서이다. 거북의 껍질을 구워 거기에 나타난 균열을 보고,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해석한 점을 기록한 글이다. 한마디로 「주역」에는 구체적인 점괘들의 총합이 담겨져 있다. 「계사전」은 이러한 「주역」 전체에 대한 해설서라고 할 수 있다. 「계사전」은 공자가 작성했다고 전해진다. 공자가 가죽 끈을 세 번 갈아가며 「주역」을 탐독했다는 위편삼절의 고사는 널리 알려져 있는데, 공자는 「주역」의 애독자를 넘어 해설자의 역할까지 나아간 것이다. 「주역」은 본래 괘사와 효사로 이루어진 글이다. 그런데 그 자체로는 상황에 대한 설명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주역에 담긴 64괘의 의미를 가지고 후대의 많은 이들이 나름의 상황을 부여해 주석을 남겼다. 공자 역시 주역을 탐독하다가 자신의 관점을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