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티아고순례길 잼유이칸
13일째 순례길을 걷다 보니 느낌이 비슷한 곳이 많아져서 오늘 걸어온 구간구간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이번 길을 걸으며 느낄 수 있는 포인트는 분명 있었다. 간만에 고속도로 옆길을 벗어나 넓은 고원 지역으로 나왔다. 드넓게 펼쳐진 하늘의 모습에 감탄이 연신 흘러나왔다. 주위에 산이 있음에도 사방이 넓게 펼쳐져서 하늘의 모습을 360도로 볼 수 있었다. 파아란 하늘이 배경이 되어 다양한 구름의 모습과 어우러졌고, 세찬 바람은 구름을 빠르게 이동시키고 있었다. 넓디넓은 하늘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도 따라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이번 길에는 오랜만에 오르막다운 오르막도 있었다. 산 후안 데 오르떼가 이전 마을에서부터 산을 넘어가는 코스가 있었는데,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며 다양한 길과 풍경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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