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티아고순례길 잼유이칸
유럽에서의 첫 아침을 맞았다. 눈을 떴을 때 잘 잔 기분이었다. 피곤할 때 바로 잠들어서 그랬을까. 주변의 고요함을 편안하게 느끼면서 몸을 일으켰다. 오늘은 파리에서 하루 머무는 날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출발점은 파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한국에서 파리로 올 때 도착시간이 늦은 밤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다음날 바로 출발하는 것보다 하루 쉬고 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을 하여 일정을 그렇게 짠 것이다. 사실 그렇게 계획만 짰을 뿐 파리에 있는 하루 동안 무엇을 할 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둔 게 없었다. 그닥 계획적인 편은 아니어서 여행을 가도 꼭 필요한 것만 정해놓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스타일이랄까. 일단 파리의 아침을 느껴보고 싶었다. 옷을 챙겨입고 조용히 숙소를 나왔다. 아직 하늘은 어스푸..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