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두뇌는 선택을 하는 단정적인 뇌이다. 이 두뇌는 깔끔하고 직선적으로 생각하며, 세상을 기존의 번주 안에서만 이해한다. 논리적 두뇌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생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뇌는 기존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잘 모르는 것은 무조건 틀렸거나 위험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므로 똑바로 줄지어 행진하는 꼬마병정 같은 것들을 좋아한다. 우리는 신중해져야 할 때 특히 논리적 두뇌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또한 논리적 두뇌는 우리의 검열관이며 제2, 제3, 제4의 생각이다. 처음 쓴 원고를 보고 논리적 두뇌는 "도대체 이게 뭐야? 틀렸어!" 라고 말한다.


반면에 예술적 두뇌는 우리의 발명가이자 어린아이이며 괴짜박사이다. 이 뇌는 "우와! 정말 멋진데!" 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상한 것들을 이리저리 꿰어 맞춰보기도 한다. 예술적 두뇌는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고 전체적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무늬와 음영을 본다. 이를테면 가을 숲을 보고 "와! 나뭇잎 부케로군! 정말 예쁘다! 금가루를 뿌린 듯 반짝이는 왕의 카펫이네!"라고 생각한다. 예술적 두뇌는 연상을 잘하며 자유분방하다.


왜 이런 논리적 두뇌와 예술적 두뇌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바로 프리라이팅이 논리적 두뇌는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게 하고 예술적 두뇌는 마음껏 뛰어놀게 하기 때문이다.



검열관은 안전한 문장, 안전한 그림을 원한다. 모험적인 말이나 낙서, 아니 메모다 안 된다. 검열관의 말에 귀 귀울여보면 당신이 처음으로 시도한 일은 모두 틀렸거나 위험하거나 쓸데없는 일이라고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자신이 무언가를 털어놓을 때마다 누군가(당신의 검열관)가 놀린다면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그걸 이겨낼 수 있겠는가. 프리라이팅은 더 이상 그런 비웃음에 귀 기울이지 않는 법을 가르쳐줄 것이다. 프리라이팅을 씀으로써 당신의 부정적인 검열관을 떼어버릴 수 있다.



*프리라이팅이란? 

내용과 형식에 있어 어떠한 제지나 제한 없이 마음 속의 감정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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