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동차(신차) 구매 방법 및 절차 총정리

잼유이칸 2024. 6. 29. 10:31

얼마 전 새 차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차가 필요할 때 렌트를 이용했었는데 지속적으로 이용을 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자동차를 구매하는 방법과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고 기간도 길었습니다. 게다가 딜러를 잘못 만나 자동차를 내 손에 얻기까지 몸고생 마음고생까지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자동차를 처음 구매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모든 과정이 사실 낯설고 궁금할 수 있습니다. 필자 역시 차를 단순히 몰아보면서 아는 것과 구입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차를 사기로 결정하는 것부터 실제로 내 손에 받아보는 것까지의 전 과정을 경험을 토대로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신차-구매-방법과-절차

 

신차 구매 방법과 절차

 

1. 차량 결정

 

우선 자신이 어떤 차를 타고 싶은지 알아야겠죠? 단순히 차가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원하는 차가 분명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주변의 추천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네요.

 

필자의 경우는 원하는 차가 분명했습니다. 우선 혼자쓰기에 적합하면서도 높은 층고와 넓은 공간감을 가진 차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차박을 하기 위해서 정차시에 냉난방을 사용해도 매연이 배출되지 않는 조건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목적을 분명히 하니 차를 확실하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2. 영업점 상담

 

선택한 차에 대한 구매 상담을 받기 위해 자동차 회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살고 있는 곳 근처의 자동차 지점을 연결해 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곳에서 연락이 와서 상담을 받았고, 이후 몇 번 전화를 통해 구매 절차와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차에 대한 정보를 다루고 있는 전용 카페에 가입을 해서 정보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차 구매를 할 때 딜러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글들을 이때 봤었는데, 당시만 해도 그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상담을 했던 곳 외에 다른 대리점에 문의를 해보기도 했지만 처음에 상담을 해준 곳에서 딜러가 친절하게 답을 해준 것이 호감으로 느껴져 그곳에서 계약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 차량 계약

 

상담을 받았던 지점에 방문했습니다. 전화로 상담을 진행했던 사람을 실제로 보니 친절했던 목소리와는 달리 인상이 그리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그것을 판단의 근거로 삼지는 않았고 목소리와 인상이 다르다는 생각 정도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딜러는 카탈로그를 보여주며 차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난 후 바로 계약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조금 망설임이 있긴 했지만 계약할 것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약을 진행하면서 딜러서비스로 어떤 것이 나오는지 물어봤습니다. 사전에 보통 딜러서비스로 어떤 것들이 나오는지 카페를 통해 어느 정도 알아본 상태였는데요. 자기는 썬팅과 블랙박스만 해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른 것은 없냐고 물어보자 코팅해주는 서비스는 실제로 해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누렇게 색이 변해서 안좋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여기는 지점이기 때문에 서비스로 들어가는 게 많지 않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그런가보다 싶기도 했고 썬팅과 블랙박스가 중요한 것이긴 하니 그것만이라도 잘 받으면 된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썬팅과 블랙박스는 어떤 것을 해주냐고 물어보니 특정 제품은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썬팅은 여러 제품을 선택할 수 있고 블랙박스는 전기차이니 주차시에 녹음되지 않는 걸로 하려고 한다고만 했습니다. 사실 이때는 썬팅이나 블랙박스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상태여서 특정 제품을 말해줬더라도 그게 괜찮은 건지 판단이 서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이후에 필요한 서류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언제 작성해서 제출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게 마무리되고 나서 계약금 10만원을 입금하는 것으로 계약은 끝났습니다.

 

 

4. 출고 대기

 

계약이 끝나고 나서 할 일은 차량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신차가 나오기까지 출고 대기기간이 있는데, 수급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차량마다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다 다릅니다. 필자가 선택한 차의 경우 4~5개월이 당시 대기기간이었습니다. 실제로는 3개월이 조금 안되었을 때 출고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5. 필요서류 제출 및 지원금 신청(해당되는 경우만)

 

-전기차 보조금

전기차였기 때문에 보조금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신청에 필요하다고 요청한 서류를 딜러에게 보내서 진행했습니다.

 

-생애 최초 차량 구매자 지원금

첫 차를 구입하는 것이었기에 이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가솔린 차량도 이 지원금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는데, 전기차의 경우 해당이 된다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서류는 자동차세 미과세 증명서(전국), 주민등록초본, 지방세 완납증명서가 있습니다. 

 

-차고지 신청

차를 구매하는 지역이 제주도였기 때문에 차고지 신청이 필요했습니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차고지를 관리하는 곳에서 확인도장을 받은 후 주민센터에 제출하여 차고지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6. 출고 알림

 

차량이 공장에서 출고가 되면 알람이 메시지로 옵니다. 출고가 되면 딜러에게 알려달라고 해서 이동상황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출고가 된 날 차대번호도 받았습니다.

 

 

7. 오토캐시백 신청

 

차량이 출고되면서 차량 결제를 어떻게 할지 정해야 했습니다. 계약할 때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면 일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오토캐시백 얘기를 들었는데요. 딜러를 통하지 않고 오토캐시백 업체를 통해 진행하면 캐시백 금액이 더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때 알아본 오토캐시백 업체에는 탑오토, 겟차, 신차통, 차왕이 있었는데요. 캐시백율이 가장 높은 카드를 기준으로 탑오토와 겟차가 선택지로 올라왔습니다. 둘 중 탑오토가 캐시백 비율이 약간 더 높았지만 추가 캐시백을 상품권으로 준다고 하길래 전액 현금으로 받는 겟차를 최종 선택하여 신청했습니다.

 

 

 

오토캐시백 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토캐시백 알아보기

 

 

8. 신용카드 발급

 

오토캐시백 신청에 필요한 카드를 기존에 가지고 있지 않다면 업체를 통해 신규 신용카드를 발급하게 됩니다. 신용카드를 이때 처음 발급해보기도 했네요. 업체에서 알려주는 대로 카드를 신청하면 카드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카드 발급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신용카드 발급을 위해서는 소득원 증명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필요 절차를 거쳐 신용카드가 발급되면 실물카드를 받기 전이라도 카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9. 차량금액과 등록비용 결제

 

출고된 차량이 썬팅업체에 도착했다는 알람을 받았습니다. 출고된 차량에 대해 언제까지 입금을 하면 된다는 얘기를 듣고 마지막 날에 차량 금액을 결제하기로 했습니다.

 

신용카드를 만들게 되면 결제한도가 정해지는데 차량의 일시불 결제금액이 한도금액을 넘어서서 가상계좌로 선입금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카드사에서 부여한 가상계좌로 선입금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딜러가 보내준 결제 링크로 들어가서 차량 실제 금액을 일시불로 카드결제 했습니다.

 

등록비용도 이어서 같이 결제했습니다. 등록하는 것은 딜러에게 맡기지 않고 본인도 직접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맡기긴 했는데 직접 경험해보는 것도 비용도 아끼고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10. 차량 검수

 

차량이 출고될 때 기본적인 검수는 진행한다고 하지만 직접 검수를 하는 것과는 다르겠죠. 검수에 대한 정보들을 사전에 습득하고 직접 차를 검수하러 갔습니다. 이때 처음 내 차를 실제로 보게 되었네요. 차가 좁은 공간에 주차되어 있어 편하게 검수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외관과 내부를 천천히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몇몇 부분이 레이더에 잡히는 게 있었는데 이상 있는게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고, 그 외에는 양호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1. 썬팅과 블랙박스 결정 및 시공

 

이제 썬팅과 블랙박스를 결정하는 때가 왔습니다. 일단 블랙박스는 사전에 알아볼 때 추천하는 제품들이 있었지만 다 추가비용을 줘야 하는 것들이었고, 기본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블랙박스는 처음 들어보는 회사의 것이었습니다. 실망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사양을 보니 생각하고 있던 기준을 대부분 충족하여 그것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썬팅은 선택하는 데 상당한 고민거리를 안겨주기도 했고 알아보고 결정하는 데도 시간이 가장 많이 걸렸습니다. 차에서 있을 시간이 많다는 것을 고려하다보니 썬팅은 그래도 괜찮을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딜러가 제공한다는 썬팅 쿠폰은 괜찮음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 알아본 것들을 종합하여 하나의 제품을 선택했고, 시공비용에 대해서는 썬팅샵 사장와도 직접 얘기해보고 이후 딜러를 통해 가격을 조정하여 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새 차를 구매하면서 고려해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썬팅입니다. 썬팅을 하기 위해서는 선택해야 할 요건들이 많습니다. 썬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차 썬팅 어떻게 할 것인가

 

 

12. 보험가입

 

새 차를 받기 전에 꼭 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보험가입입니다. 자동차 보험은 필수이기도 하죠. 보험은 자동차를 등록하기 전까지만 하면 됩니다. 보험 비교 사이트를 통해 가격이 적게 나오는 곳들을 선택하고,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견적을 살펴본 후 마음에 드는 곳에서 가입하면 됩니다. 

 

보험사마다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의 종류가 다르고 또 다양합니다. 보험 가입에 대한 내용도 추후에 상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3. 자동차 등록 및 번호판 설치

 

자동차 등록은 딜러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맡겼는데, 직접 하고 싶다면 자동차 등록사무소로 가면 됩니다.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서 번호판에 들어가는 번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후 비용을 지불하고 등록이 완료되면 등록증과 번호판을 받게 됩니다.

 

이때 취득세도 지불하게 되는데, 필자의 차는 취득세가 면제되는 차량이라 따로 비용이 들지 않았습니다.

 

 

14. 오토캐시백 환급 신청

 

차를 등록하고 나서 오토캐시백 업체에 등록증과 필요정보를 보내주면 환급 신청이 됩니다. 캐시백 환급은 카드사 환급과 업체 환급이 따로 진행되는데, 각각 정해진 시기에 들어온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15. 차량 인수

 

자동차 번호판이 장착되고 썬팅과 블랙박스 시공이 완료되어 차를 인수하러 갔습니다. 딜러에게 차에 관련된 설명을 간단히 듣고 썬팅샵에 비용을 지불하고 나서 비로소 차를 실제로 받게 되었습니다.

 

 

16. 자동차세 납부

 

차량은 내 손 안에 들어왔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자동차세 납부가 남았습니다. 구매절차만 보더라도 차를 사면 왜 돈이 많이 나가게 되는지 알 수 있게 되네요.

 

자동차세는 6월과 12월에 나누어 내는데요. 일년에 정해진 월에 연납을 신청하면 할인을 받으면서 남은 기간 동안의 자동차세를 한번에 낼 수도 있습니다. 

 

6월 말에 차를 등록해서 그런지 6월 납부분에는 자동차세가 나오는 게 없었고, 연납 신청이 가능한 것을 알고 그것으로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자동차 구매 방법과 절차에 대해 총정리를 해보았는데요. 겪는 과정에서는 알아볼 것도 많고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한번 해보니까 어떤 식으로 하는지 감이 잡히기도 합니다. 

 

딜러 선택의 중요성

이번에 차를 구매하는 과정이 더욱 신경쓰이고 힘들게 느껴지게 된 이유가 또 있습니다. 바로 딜러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앞서 계약에 대해 얘기할 때 잠깐 언급하기도 했죠. 계약을 하게 된 딜러가 처음에 상담할 때는 굉장히 친절한 목소리와 태도로 대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자꾸 불쾌한 기분을 유발하는 말을 하기 시작했고, 차량 대금이 결제된 이후로는 그러한 태도가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자동차 등록을 할 때부터였습니다. 당시 오전에 하고 있는 게 있어서 딜러의 전화를 못 받았고 나중에 잠깐 쉴 때 연락을 했는데, 번호판 등록하려고 연락했는데 전화가 안되서 또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할 때 알려달라고 했는데, 무엇 때문인지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나지만 짜증과 성질을 내기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자기 전화를 왜 안받았냐고 재차 따졌습니다. 따질 일이 아닌 것을 가지고 그런 식으로 말하는 딜러의 모습에 어이가 없었고 화가 나기도 했었죠. 이후 이 부분에 대해 다시 얘기하려고 연락을 했는데, 대화는 통하지 않았고 무슨 피해의식이 있는 건지 남탓하기만 하고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고 우겨대기도 했습니다. 

 

등록 다음날이 차를 인수하러 가는 날이었고, 이날 딜러가 온다고 해서 이때 다시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수절차를 다 마치고 얘기를 꺼내니 그때부터 안색이 변하면서 덤벼들듯이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반말하고 함부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자기 얘기 다 듣기 전에는 못간다고 하면서 건물 안으로 끌고가려고까지 했습니다. 그런 모습에 당혹스럽기도 하고 어이도 없어 더이상 상대하지 않고 가버리긴 했지만 신차를 인수하는 날 그런 일을 겪으니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그런 일을 겪고 나니 차량을 계약할 때부터 딜러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계약할 때 딜러의 인상이 안좋은 것을 보고 느낌이 안좋았다면 계약을 하지 않고 나오는게 나은 선택이었습니다. 처음 상담할 때에 보여준 친절한 모습만 보고 너무 믿었던 것이었죠.

 

딜러가 거래 도중에 계속 불편한 모습을 보인다면 중간에 딜러를 바꿔달라고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필자는 당시에 거기까지 생각은 하지 못했지만 보통 지점이나 대리점에는 딜러가 한 명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정을 얘기하면 다른 딜러를 배정받아 남은 기간동안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편하게 하는 딜러와 계속 부딪히면서 기분 상하고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전혀 없으니 신속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차랑 계약을 하기 전에 딜러와 서비스에 대해 확실하게 얘기를 하고 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해줄 수 있는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해 줄 것인지 정확하게 얘기하지 않고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려는 딜러는 피하세요.

 

딜러를 꼭 해당 지역에서만 선택하지 않아도 계약이 가능합니다. 사전에 해당 차량의 커뮤니티에서 괜찮은 딜러를 추천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계약 전에 딜러서비스를 제대로 확정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협상할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처음에 충분히 알아보고 딜러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