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돌담소담
김진명 작가의 소설은 늘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면서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분명 가상의 현실을 예측하고 다루는 부분도 있지만 이 부분조차 사실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이야기의 구성과 그를 뒷받침하는 논거가 구체적이고 탄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를 한번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몰입이 되어 내가 소설 속의 현실에 살고 있는 양 동기화되는 느낌마저 든다. 「바이러스 X」도 그런 소설이었다. 「바이러스 X」는 현재 우리가 매일 생생하게 겪고 있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정한이라는 정체 불명의 한 남자가 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할 생각의 실마리를 조연수라는 한 병리학자에게 건네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생각의 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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