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돌담소담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 시리즈가 오랜만에 나왔다. 이번에 나온 의 경우 몇년만에 나온건지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오랜 시간을 건너 나온 거니 그만큼 기대가 되면서도 그 전에 읽은 내용이 가물가물하기도 해서 이전의 책들을 다시 읽어봐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행히 책을 읽어나가다보니 예전 내용들이 점점 기억나면서 스토리가 맞춰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워낙 오랜만에 나온 거다 보니 이전 것을 다시 읽어봐도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은 고구부가 동생 고이련에게 나라를 잠시 맡기고 자신이 해야하는 일에 몰두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 일을 무사히 마치자 그는 동생에게 양위하고 미련없이 떠난다. 그리고 떠나기 전에 동생에게 한마디를 던진다. 장차 고구려를 다스릴 태자의 이름을 지었다고.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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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의 소설은 늘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면서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분명 가상의 현실을 예측하고 다루는 부분도 있지만 이 부분조차 사실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이야기의 구성과 그를 뒷받침하는 논거가 구체적이고 탄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를 한번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몰입이 되어 내가 소설 속의 현실에 살고 있는 양 동기화되는 느낌마저 든다. 「바이러스 X」도 그런 소설이었다. 「바이러스 X」는 현재 우리가 매일 생생하게 겪고 있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정한이라는 정체 불명의 한 남자가 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할 생각의 실마리를 조연수라는 한 병리학자에게 건네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생각의 실마..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그 일곱 번째 기록은 "한자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 문자의 기원을 둘러싼 역사 전쟁" 입니다. 한자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 문자의 기원을 둘러싼 역사 전쟁 지금은 대부분의 서적들이 한글로 나오지만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전 시절만 해도 많은 책에서 한자를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학교 교재 중에서도 법 같은 서적의 경우에는 한 때 한자가 한글보다 더 많이 표기되던 때도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글자는 한글로 표기되고 읽혀지지만 그 뜻은 한자를 통해 풀이되는 표음문자입니다. 그래서 한때 한글전용표시를 하느냐 국한문 혼용체를 쓰느냐에 대한 논란이 생기기도 했었죠. 지금은 한글을 쓰는 게 당연시되고 K-POP 등의 영향으로 외국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그 여섯 번째 기록은 "태조 이성계는 어떻게 죽었을까 : 함흥차사의 숨은 사연" 입니다. 태조 이성계는 어떻게 죽었을까 : 함흥차사의 숨은 사연 함흥차사는 조선 시대에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 사이에 있었던 유명한 고사입니다. 아들인 이방원이 아버지인 이성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함흥으로 사신을 보냈지만 가는 사람들마다 이성계가 활로 쏘아 죽여 누구도 되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로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이야기가 진실이 아니라면?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이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게 되었습니다. 그럼 함흥차사의 진실에 대해 이제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 IMF가 닥쳐 사람들의 삶이 도탄에 빠졌을 때 작가는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힘을 주는 한편..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그 다섯 번째 기록은 "김정은은 과연 일인자일까 : 북한을 지배하는 진짜 권력" 입니다. 김정은은 과연 일인자일까 : 북한을 지배하는 진짜 권력 북한의 최고권력자 김정은. 30대 초반의 젋은 나이에 아버지 김정일의 자리를 이어받아 한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가 한 나라의 지도자로 등장했을 때만 해도 잘 노출이 되지 않아 베일에 싸여진 느낌을 받았는데, 최근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언론에 자주 얼굴과 목소리가 비춰지면서 예전보다는 많이 친숙해진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김정은은 현재 북한의 지도자로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 걸까요? 북한의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조치나 대외 관계에서 다른 나라 정상들과 대등하게 외교를 하는 모습을 볼 때 표..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그 네번째 기록은 "대통령의 죽음, 배후는 누구인가 : 박정희 죽음의 진실" 입니다. 대통령의 죽음, 배후는 누구인가 : 박정희 죽음의 진실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이었던 박정희는 암살당했습니다. 당시는 내부적으로 유신체제와 긴급조치 등으로 영구집권을 꾀하는 정권에 대항하여 민주화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던 때였습니다. 더불어 외부적으로는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이 한국에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내외부적으로 박정희 정권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주한미군 철수는 당시의 남북의 군사력에 비추어볼 때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박정희를 더욱 곤혹스럽게 했습니다. 결국 박정희는 주한미군 철수를 철회해달라는 거듭된 요청에도 지미..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그 세번째 기록은 "그날 경복궁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 명성황후 최후의 순간" 입니다. 그날 경복궁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 명성황후 최후의 순간 명성황후는 조선시대 고종의 부인이자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의 어머니이기도 한 인물입니다. 숙종의 어머니인 명성왕후와 이름이 비슷해 자칫 헷갈릴 수도 있으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명성황후는 일본인들에게 살해당한 조선의 마지막 국모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를 소재로 드라마나 뮤지컬로도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유명세와는 별개로 그녀에 대한 평가는 엇갈려서 명성황후보다 민비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명성황후의 최후에 대해서는 일본 자객들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자세한 전말은 밝혀진 게 없었..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그 두번째 기록은 "임나일본부 조작의 역사를 파헤친다! : 광개토태왕비의 사라진 세 글자" 입니다. 임나일본부 조작의 역사를 파헤친다! : 광개토태왕비의 사라진 세 글자 광개토태왕비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까지는 모르더라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그 이름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호태왕비(好太王碑)라고도 불리는 광개토대왕비는 서기 414년에 장수왕이 아버지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기리며 세운 비입니다. 높이 6.39m의 광개토태왕비는 한국 비석 중 최대 크기로, 고구려 문화의 웅장함을 나타내주는 유물이기도 합니다. 광개토태왕비는 수백 년 세월을 압록강 건너편 중국의 지안 땅 속에 묻혀 있다가 큰 비가 내리면서 흙이 대거 쓸려 내려간 후 돌연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통 비에 비해 워낙 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