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폐막한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나라 안팎에서 이 경사스런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축하하고 있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마음이 드는데요. 올해는 한국 영화가 100주년을 맞는 해여서 이번 수상이 더욱 빛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칸 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3대 영화제의 최고상의 이름에는 모두 '황금'이 붙어있는 것 아시나요? 최고 권위의 프랑스 칸 영화제는 '황금종려상', 동서독의 통일을 기원하며 출범한 독일 베를린 영화제는 '황금곰상', 역사가 가장 긴 이탈리아 베니스 영화제는 '황금사자상'을 각각 수여하고 있습니다.






황금은 귀금속 중 으뜸으로 치니 최고의 상에 '황금'을 붙이는 것은 알겠는데, 그럼 종려나무와 곰 그리고 사자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것은 각각 영화제 개최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라고 합니다. 이 중 종려나무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가장 흔한 나무로, 영화제 로고인 종려나무 잎사귀는 프랑스의 영화감독이자 시인인 장 콕토가 디자인했습니다.

 

이렇게 상의 유래에 대해 알고 나니 재미있는데요. 이번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영화가 끝난 뒤 8분간의 기립 박수 속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이 되었다고 하니 더욱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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