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계절성 감염병 알아보기


어느덧 한여름의 날씨.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더위는 잠시 주춤거리는 듯 하지만 습한 공기 때문에 불쾌지수는 올라가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각종 미생물이나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기 때문에 감염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러한 여름철 계절성 감염병에는 어떤 것이 있고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균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이 균은 바닷물이 18~20도일 때 증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바다에 있는 이 균이 어패류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감염되는 게 일반적이고, 드물게는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에 닿아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루 정도의 잠복기을 거쳐 급작스런 오한이나 발열 등이 나타나면서 설사와 구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증상 이후에는 피부에 수포, 반상 출혈, 부종, 발적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비브리오패혈증
비브리오패혈증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 등의 해산물을 잘 익혀서 먹는 게 필요합니다. 또한 바다에 간다면 상처가 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고,  상처가 생긴다면 재빨리 깨끗한 물로 씻고 소독해줘야 합니다.

 

레지오넬라증

대표적 여름철 계절성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몸살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이 병에 걸리면 보통 고열과 마른 기침을 동반하게 됩니다. 여름철 대형 시설의 냉각탑에 주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은 에어컨 등을 통해 물방울 입자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지게 되는데, 이때 호흡기 등으로 이를 들이마시게 될 때 감염이 됩니다. 발병 이후 3일째부터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 감염이 됐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지오넬라증
레지오넬라증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에어컨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실내를 잘 환기시켜주는 것입니다. 에어컨의 경우 돌아갈 때 습기가 많이 발생하므로 청소를 자주 해주면서 건조를 충분히 하는 게 필요합니다. 또한 정수기나 샤워기같이 물이 자주 닿아 있는 곳에도 관리에 신경써주는 게 좋습니다.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과 입 안의 물집과 궤양을 특징으로 하고, 콧물이나 대변 등을 통해 우리 몸 속에 장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전염이 됩니다. 별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다면 한 주 정도가 지난 후 수포성 발진이 호전되는데,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합병증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수족구병
수족구병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깨끗하기 씻어주고, 환자와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쯔쯔가무시증

쯔쯔가무시증은 여름철 야외 활동을 할 때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걸릴 수 있는 증상입니다. 1~3일 정도 잠복기가 있고 발열, 오한, 두통 등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후에 근육통, 복통, 구토 등이 동반되어 증세가 심각해지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쯔쯔가무시증
쯔쯔가무시증

 

쯔쯔가무시증은 야외 활동을 할 때 긴 옷을 입어 피부를 보호재주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 등이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잔디밭에 앉는 것을 피하고 앉고 싶다면 돗자리를 사용하는 게 필요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사용한 돗자리와 입었던 옷을 바로 세탁해주는 게 좋습니다.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은 야생 동물이나 가축의 소변을 통해 전파되는데, 대부분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된 토양, 물, 식물 등에 상처가 난 피부나 점막이 닿으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직접 접촉되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근육통, 두통, 피로감을 비롯해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기도 하면서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염된 물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고, 몸에 상처가 있으면 방수 드레싱 등을 통해 균의 침투를 막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막염

결막염은 우리가 흔히 눈병이라고 말하는 증세입니다. 날씨가 습해지면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다래끼나 결막염 같은 눈병이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 이물감,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막염
결막염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등의 물놀이 시설에 갈 때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고요. 또한 눈병이 쉽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타인과 수건이나 화장품, 안약 등을 같이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계절성 감염병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떠나는 시기인데요. 놀 때 놀더라도 개인의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 필요하겠죠. 특히 아이들이나 영유아의 경우 여러 감염병이 쉽게 노출이 되기 쉬우니 동반하는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올바른 감염병 예방을 통해 무더운 여름철 시원하고 건강하게 잘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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