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설들의 농구 한판 승부, 뭉쳐야 쏜다

요즘 즐겨보는 예능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뭉쳐야 쏜다' 입니다. 남자들만 나오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재밌을 수가 없습니다. 출연진 모두 한때 스포츠계를 풍미했던 스타들이지만 여기서는 다들 농구 초보일 뿐입니다. 실수투성이에 어설픈 드리블과 슛 던지는 걸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스포츠 스타들이 희화화되면서 나오는 재미도 있겠지만 그 속에서 이들의 인간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죠. 거기서 오는 편안함과 즐거움이 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뭉쳐야 쏜다 포스터

 

뭉쳐야 쏜다는 뭉쳐야 찬다의 후속작인데요. 재밌는 건 한때 감독과 선수였던 이들의 입장이 뒤바뀐 것입니다. 뭉쳐야 찬다에서의 감독 안정환은 뭉쳐야 쏜다에서는 일개 선수로 전락합니다. 반면 뭉쳐야 찬다에서 을왕리 맴버로 활약(?)했던 허재는 뭉쳐야 쏜다에서 감독의 위치로 격상이 됩니다. 하루아침에 이들의 위치가 뒤바뀐 것이지요.

 

방송 초반에 아직 감독티를 완전히 벗어버리지 못했던 안정환이 곧 태세전환을 통해 허재 감독에게 싹싹하게 대하는 모습 역시 재밌는 웃음 포인트입니다.

 

안정환의 태세전환

 

새로운 용병의 등장 그리고 활약

뭉쳐야 찬다 맴버들 중 일부만 뭉쳐야 쏜다로 넘어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맴버들은 스포츠 전설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감독과 코치인 허재와 현주엽을 비롯해서 안정환, 이동국, 방신봉, 이형택, 홍성흔 등 각 분야의 정점을 찍었던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최근에는 윤경신이라는 핸드볼계의 스타를 용병으로 영입하기에 이르는 데요. 윤경신은 2미터가 넘는 거구의 선수로, 기존에 최장신이었던 방신봉을 제치고 용병으로 들어오자마자 센터로 맹활약합니다.

 

 

 

피지컬 테스트에서 윤경신이 보여준 놀라운 투구은 농구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가 되고 있는데요. 골대 밑에서 다른 골대로 농구공을 던졌는데 그게 한번에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린 겁니다. 이 장면을 보고 있던 당대의 농구 스타 허재와 현주엽도 찐으로 놀란 표정을 지으며 펄쩍펄쩍 뛰기도 했죠.

 

뭉쳐야 쏜다 윤경신

 

스포츠 전설들의 남다른 유전자의 힘

지난 가정의 날 특집 방송에서는 뭉쳐야 쏜다 맴버들의 2세들이 출연해 재밌는 장면을 많이 연출했습니다. 스포츠 스타들의 자녀들이 나와 각자 다양한 특기를 모여주면서 귀엽고 사랑스런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 와중에 뛰어난 운동신경도 엿볼 수 있어 역시 유전자의 힘을 무시못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설들 자녀들의 장기자랑

 

이날 출연한 자녀들 중에는 쇼트트랙 스타였던 김기훈의 아들도 있었는데요. 아버지와는 다른(?) 귀여운 외모에 활달한 모습과 입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죠.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자 김기훈의 아들은 그만 눈물을 쏟기도 했는데요. 그 모습에서 아이다운 순수함과 함께 스포츠 전설의 아들다운 강한 승부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 전설들의 다양한 케미로 재미와 웃음을 이끌어내는 데 힘입어 뭉쳐야 쏜다의 시청률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 방송에서 7.2%을 찍은 이후로 5-6%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첫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점차 실력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이들이 첫승을 하는 것도 머지 않아 보입니다. 뭉쳐야 쏜다 맴버들이 첫승을 거뒀을 때 시청률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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