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종로를 거닐다 피맛골을 지나가게 되었는데요. 기다랗고 좁은 골목길을 지나면서 아직도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옛냄새가 풍기는 모습에 친근함마저 느껴졌습니다.













피맛골이란 이름을 한번씩은 들어봤을 텐데요. 그 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선 시대 종로는 궁궐과 관가가 가까워 가마나 말을 탄 고관대작의 왕래가 잦은 큰길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하급 관료나 서민들이 큰길을 가다가 고관대작을 만나면 길가에 엎으려 예의를 표했는데, 이런 일이 빈번하자 번거로웠던 서민들이 아예 큰길 양쪽 뒤편의 좁은 골목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 길을 따라 목로주점, 장국밥집이 연이어져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고, 말을 피하는 골목이라 하여 피맛골(避馬골) 또는 피마길이라고 불렸다."



즉, 조선시대 때 종로의 큰길에는 높은 사람들이 말을 타고 많이 왔다갔다하니까 그때마다 절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뒷골목을 이용하게 됐고, 그래서 피맛골이란 이름이 붙었던 것이지요. 지금도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실 수 있는 곳들이 많이 남아있어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종로에 나가게 된다면 피맛골 한번 들려보는 건 어떨까요? 낡은 골목길에서 옛정취 물씬나는 정겨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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