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맞이하는 대표적인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지만, 왜 설날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그리고 설날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 졌습니다. 사실 설을 추석과 더불어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하지만 요즘 이런 명절을 가족들 혹은 친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긴 연휴가 생겨 이때에 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 하더라도 여느 연휴와는 다른 느낌은 분명 있습니다. 그렇다면 설날은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을까요?

 

 

음력설은 서기 488년 신라의 비처왕 시절에 설날을 쇠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이 있었고, 그 이후로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을미개혁 때 양력이 도입되면서 1896년부터 공식적인 새해 첫날의 기능은 양력 1월 1일에 내주게 되었는데요. 광복 이후로도 한동안 음력설은 명절로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1985년부터 1988년까지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하였고, 1989년부터는 음력설을 설날로 하여 지금처럼 3일 연휴가 되었습니다. 

 

설날의 명칭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오가고 있습니다. '설'이 '설다, 낯설다, 익숙하지 못하다, 삼가다' 등의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있고, 한편으로 '설'은 새로운 한 해를 맞는 날이며 새롭게 나이 한 살을 더 먹는 날이라는 뜻의 '새롭다'에서 어원을 찾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설날 하면 떡국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설날 차리는 음식을 '세찬(歲饌)'이라고도 합니다. 흰쌀을 빻아서 만드는 떡국은 설날 아침 제사지낼 때 제물(祭物)로도 차리고 손님에게도 만들어 내줍니다. 설에 흰떡을 사용하여 떡국을 만드는 것은 새해 첫날이 밝아오므로 밝음의 뜻으로 흰떡을 사용하고, 떡국의 떡을 둥글게 하는 것은 태양을 상징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설에는 떡국 이외에도 쇠고기 산적, 떡갈비, 식혜, 수정과 등을 전통적으로 먹었지만 요즘에는 그렇게 챙겨먹는 집은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설 연휴를 맞이하여 설날의 유래에 대해 한번 알아봤습니다. 그래도 매년 오는 큰 명절 중 하나인 설을 이렇게라도 알고 맞이하면 좀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설 연휴 마지막 날, 다들 즐겁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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