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기업가란 뭘까? 기업가는 기업가인데 농촌에서 기업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 걸까? 농촌과 기업가라는 키워드 모두 관심 있는 주제여서 이 책을 집게 된 것 같다.

 

농촌기업가는 농촌창업을 해서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을 말한다. 근거지가 꼭 농촌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책의 저자는 말한다. 농촌발 창업과 도시발 창업이 있는데, 본인의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일단 농촌에 가서 살아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체험을 통해 귀농귀촌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차원에서는 괜찮지만 원래 살고 있는 기반을 버리고 무조건 농촌에 가서 살려고 하는 건 위험요소가 크다.

 

꼭 농촌에서 사는 것이 아니더라도 도시에 거주하면서 농촌과 연결되어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런 형태로 일을 하는 것도 농촌기업가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요컨대, 도시와 농촌의 자원을 연결하여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농촌기업가다.

 

책의 저자는 일본에서 오랜 기간동안 농촌창업을 해 오면서 어떻게 하면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여 서로 상생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해 농촌창업의 모델을 만들었고 농촌 창업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해 오고 있다. 

 

농촌기업가도 '기업가'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업을 해나가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농촌'이 핵심 자원이기 때문에 농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관점이 필요하다. 

 

저자가 전망 있게 생각하는 농촌 창업의 소재는 5가지이다. 농업의 6차 산업화, 농촌의 관광교류, 삼림자원의 활용, 자연에너지 활용, 소프트산업과의 연계가 그것이다. 이러한 소재의 창업들이 앞으로 크게 유망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소재들은 한국의 농촌에서도 현재 많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저자는 '작고 즐거운 모델을 만들어 우선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처음부터 크게 하려고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도 하고, 자신에게 즐거워야 남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구현이 안되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농촌창업도 일단 시작을 해야 어떠한 성과라도 나올 수 있다. 준비과정이 필요는 하겠지만 거기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농촌에서 해보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작고 즐거운 모델로 만들어 시작을 해보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농촌의 문제뿐만 아니라 도시의 문제도 같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다.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통해 소득을 벌려고 한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 이러한 욕구를 가진 사람이라면 「농촌기업가의 탄생」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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