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낭송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그런데 낭송을 하면서 미처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된다. 새로운 단어가 등장해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똑같은 글자가 다르게 발음되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고. 나만 몰랐을 수도 있지만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한글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



"… 또한 그러하다. 은 순환해야 하고, 순환하지 않으이 아니다. ..."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中)



파란색으로 표시된 '앎'과 빨간색으로 표시된 '앎'은 '안다'는 동사를 명사화시킨 것이다. 보다시피 똑같은 글자이고 뜻도 같다. 그런데 이 문장을 낭송하다 다르게 읽힌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파란색의 '앎'은 [암]으로 읽힌다. 그런데 빨간색의 '앎'은 [알]로 읽힌다. 조사 '은'과 결합해 '앎은'은 [알믄]으로 읽힌다. 아 그러고보니 뒤에 조사가 붙으면 그렇게 읽히는 글자가 이것뿐만은 아니다. '삶'도 마찬가지다.


단독으로 쓰일 때와 조사와 같이 쓰일 때 발음이 달라지는 것. 다시 생각해보니 놀랄 만한 것은 아니었네... 조금 민망하다. 하지만 속으로 읽었다면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그래도 낭송을 통해 이렇게 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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