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미세먼지,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

일시: 2018년 9월 18일 화요일 19시

장소: 마포 다보빌딩(BBS) 3층 다보원

주최: 대한불교진흥원

강사: 김동환(국제전략자원연구원 원장, '오늘도 미세먼지 나쁨' 저자)



 내용정리


이 강연은 최근 가장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원래 두시간에 걸쳐서 다룰 내용인데 70여분에 걸쳐서 진행되어서 강사가 다루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습니다. 과거 미세먼지가 발생한 사례와 미세먼지의 발생원 및 그 유해성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아래는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스모그는 연기(smoke)와 안개(fog)가 합쳐진 말로, 오염된 공기가 안개가 합쳐진 현상을 가르키는 단어입니다. 1952년 12월에 발생한 영국 런던의 스모그로부터 그 용어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런던 스모그는 극단적인 대기오염의 대표적인 사례인데, 그 전에 이미 다른 국가에서도 심각한 대기오염의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1930년 12월에 벨기에의 뮤즈계곡에서 발생한 대기오염으로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뮤즈계곡에서는 석탄을 주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었는데 겨울에 석탄을 많이 사용하면서 이산화황 발생이 크게 늘었고 기온 역전층이 생기면서 대기가 정체되어 협소한 계곡에 살던 사람들이 참사를 당한 것입니다. 


1948년 10월에는 미국 도노라 지역에서 스모그가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은 아연공장이 가동되고 있었고 당시 이 공장이 마을의 주요 동력원이었기 때문에 24시간 365일 내내 공장이 돌아가도 불만을 제기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공장이 매일 돌아가던 마을에 안개가 끼고 기온역전층이 생기면서 아연공장에서 플루오린 화합물 등 유해물질이 안개와 섞여 마을을 덮쳤고, 마찬가지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런던 스모그의 경우에는 그 피해가 앞의 두 사례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사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당시 런던에서는 질좋은 석탄은 수출을 하고 질낮은 석탄은 국내에서 난방 등으로 이용이 되었는데, 공장의 굴뚝이 낮았기 때문에 굴뚝에서 나오는 매연을 사람들이 쉽게 들이마실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겨울철이 되고 날이 갑자기 추워지자 사람들의 난방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고, 질낮은 석탄으로 난방을 가동시키다보니 유해물질들이 많이 배출이 되었습이다. 굴뚝이 낮았기 때문에 이때 배출된 유해물질들은 고스란히 사람들이 마시게 되었죠. 이때도 역전층이 형성이 되었고 거기에 디젤버스도 많이 운행이 되었습니다. 디젤연료에서 배출된 납이나 아연 등의 중금속이 더해져 무려 12000에 다다르는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이로써 최악의 대기오염 사례로 기록된 것입니다.

 

위 대기오염 사례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모두 석탄화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었고 안개가 발생하였으며 기온역전층이 형성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석탄발전을 통해 유해물질이 배출되고 이것이 안개가 합쳐져서 확산이 되었는데, 여기에 기온역전층으로 인해 대기가 정체되면서 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점점 심해진다면 이러한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실제로 연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먼지는 오랜 옛날부터 인간의 활동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늘상 발생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물질문명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에게 유해한 물질들이 크게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기존에 발생하는 먼지에 이러한 유해물질들이 결합되어 눈에 보이지도 않은 작은 물질로 형성되고, 이것이 인간의 몸 속으로 들어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요인들은 난방발전이나 제조업 그리고 자동차의 배출가스와 타이어 마모분진,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컨테이너선으로 이용되는 선박 1척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와 황산화물의 양이 각각 트럭50만대와 승용차 5천만대에서 나오는 배출량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강사는 이렇게 심각한 선박의 오염물질 배출감소를 위해 육상전원공급장치(AMP, Alternative Maritime Power)를 이용하자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접안시 선박 내 발전기 대신 고압의 육상전기를 공급하여 선박내 발전기로부터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방지하자는 것입니다.


강사는 또한 PM 인체흡입실험 사진을 통해 사람이 미세먼지를 흡입했을 때 몸 안에 미세먼지가 어떻게 퍼져가는지를 보여주면서 미세먼지가 여러 위험군의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그 위해성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가 심각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하면서 환경부가 마스크를 착용을 너무 느슨하게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사실 준비한 내용에 비해 주어진 시간이 부족해 이 정도의 내용까지만 다루고 강의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 미세먼지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미세먼지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다시 한번 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해 느끼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현재 이런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의 대책이 원전의 사용이라고 하는 것을 들었을 때는 거부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강사 본인이 원전에 대한 이야기를 환경단체에 얘기를 하면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미세먼지 대책의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하는 부분은 논란의 여지를 남긴 느낌이었습니다. 미처 다 듣지 못한 이야기를 통해 강사의 정확한 견해를 들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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