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노 뜻과 이슈 정리

 

삼성가노-뜻-이준석
이준석

 

정치권에서 나온 '삼성가노'라는 말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삼성가노(三姓家奴)는 3개의 성을 가진 집안의 노비라는 뜻입니다. 이 용어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표현인데, 유비 관우와 함께 도원결의로 의형제를 맺었던 장비가 당시 최고의 무장으로 꼽히던 여포를 비난하면서 썼습니다.

 

 

삼성가노에 대한 간략한 배경설명을 하자면, 본래 성이 여씨였던 여포는 부친이 일찍 돌아가시자 지방군벌 중 하나였던 정원을 의부로 섬겼습니다. 후에 정원을 암살하고 권력을 쥐고 있던 동탁을 의부로 삼게 됩니다. 그러다 동탁이 아끼던 초선을 빼앗기 위해 동탁마저 살해하게 됩니다. 한 명의 생부와 두 명의 의부를 가졌던 여포의 의리 없는 행동을 빗대면서 삼성가노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삼성가노가 갑자기 이슈로 떠오른 것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이 표현을 썼기 때문인데요. 지난 5일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 대표가 내부총질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던 것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말 자체가 형용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지율 위기의 핵심은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핵관 중 핵심 인물을 콕 찝어 장제원 의원이라고 언급했고, 이 대표는 이어 윤핵관의 핵심이란 사람은 2017년 대선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가 아니냐는 말을 했던 것입니다.

 

이준석 대표의 이러한 표현은 장제원 의원이 2017년 대선 당시 처음에는 바른정당 대변인으로 일하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도왔다가 이후 대선에 출마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도왔고, 대선 직전에는 자유한국당 재입당을 신청하며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것을 빗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이 대표의 비난에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같은 날 SNS을 통해 '망월폐견(望月吠犬)'이라는 표현으로 응수했습니다. 망월폐견은 달을 보고 짖는 개를 뜻하는 말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것입니다. 

 

현재 정치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이준석 대표의 언어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정치권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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